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이 연구개발(R&D) 조직 개편에 나섰다. 사업개발본부를 사장 직속실 체제로 흡수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새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연구팀을 꾸렸다. ‘포스트 렉라자’ 발굴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열홍 체제’ 2년 만에 재개편
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김열홍 R&D 총괄사장 산하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중앙연구소, R&BD본부, 임상의학본부 등 세 개 본부로 구성됐던 조직은 중앙연구소와 임상의학본부 등 두 개 본부로 축소됐다. 사업개발(BD) 등을 맡던 R&BD본부 산하 전략실, 의약품개발실은 김 사장 직속 부속실로 바뀌었다.
신약 개발 과정에 필요한 물질 발굴과 임상연구 기능은 본부 체제로 별도 조직을 유지하지만 사업화는 김 사장이 직접 관할하는 방향으로 조직 효율화에 나선 것이다. 중앙연구소 산하엔 ‘뉴모달리티 부문’을 신설했다. 유한양행이 R&D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김 사장 영입 두 달 뒤인 2023년 5월 말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기존 R&D 본부 산하 중앙연구소와 임상의학본부를 사업 본부급으로 격상해 김 사장 총괄 3본부 체제를 꾸렸다.
◇대대적인 R&D 분야 임원 교체
이번 조직 개편은 대대적인 R&D 분야 임원 교체와 함께 이뤄졌다. 유한양행에선 지난해 8월 오세웅 전 중앙연구소장과 윤태진 전 R&BD본부 전략실장이 퇴사했다. 지난해 말 이영미 R&BD본부장(부사장)과 임효영 임상의학본부장(부사장)도 회사를 떠났다. 3개월 넘게 비어 있던 연구소장직은 올해부터 알케미스 출신 최영기 부소장(전무)이 이어받았다. R&BD본부장직은 조직 개편으로 사라졌고, 임상의학본부장 자리는 공석이다. 뉴모달리티 부문장은 이달 미국 키메라테라퓨틱스에서 옮겨온 조학렬 전무가 맡았다.
유한양행은 R&D 파트에서 외부 영입 인재를 중용해 왔다. 이 전 부사장과 임 전 부사장은 각각 2023년 5월, 2018년 5월 이 회사에 합류했다. 오 전 소장도 JW중외제약에서 경력을 쌓고 2011년부터 유한양행에서 근무해 왔다.
◇렉라자 후속은 TPD·GLP-1
조직·인력 개편의 목표는 ‘포스트 렉라자’ 발굴이다. 유한양행은 2021년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국내에 출시했다. 2018년 미국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수출된 이 약은 ‘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J&J ‘리브리반트’와의 병용 요법으로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성공 후 ‘세계 50위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후속 성과는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알레르기 신약 ‘YH35324’,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신약 ‘YH25724’ 등은 초기 임상 단계다.
이 때문에 유한양행은 최근 들어 ‘속도’를 강조하고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신년사에서 “100년간 쌓아온 신뢰의 토대 위에 더 과감한 도전과 속도감을 더해야 할 때”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뉴모달리티 부문이 주력할 표적단백질분해제(TPD), 계열사 프로젠 등이 속도 내는 먹는 비만약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분야”라며 “1~2년 안에 눈에 띄는 결실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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