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육아휴직·복귀 시 출전권…30대 '엄마 골퍼' 많은 LPGA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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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19 17:51 수정2026.04.19 17:51 지면A31

2년 육아휴직·복귀 시 출전권…30대 '엄마 골퍼' 많은 LPGA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제가 참 좋은 직업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19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M이글 LA챔피언십(총상금 475만달러) 3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최운정(36)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2023년 중반 출산휴가를 내고 ‘엄마 골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소감을 묻자 내놓은 답변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엘카바예로CC(파72)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최운정은 커트 통과에 성공하며 투어 18년차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네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선수들의 수명이 유독 짧은 한국에 비해 LPGA투어에는 30대 중반을 넘어선 베테랑들이 적지 않다.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는 덕분이다. 출산 직후 2년간 육아휴직이 주어지고, 복귀 시 출전권을 그대로 지켜준다. 대회장에는 선수의 아이를 맡아주는 탁아시설도 운영된다.

최운정은 2년의 육아휴직을 알차게 사용하며 선수로서의 경쟁력도 다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2년간 아이와 소중한 시간을 가지고 달리기, 필라테스, 수영 등으로 몸을 만들었다”고 했다. 복귀 이후 시드권이 확보되어 있기에 육아와 복귀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최운정은 남편 덕분에 투어 활동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내고 한국에서 아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걸 생각하며 한 샷 한 샷 더 집중해서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동료가 있는 것도 투어 활동에 힘이 된다. 그는 “올해 육아휴직에서 돌아온 알리슨 리(미국)와 늘 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고 미소 지었다.

로스앤젤레스=강혜원 KLPGA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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