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타자 노시환(25)이 개막 13경기 만에 1군에서 말소되며 2군행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노시환이 2군에 있는 최소 열흘 동안 16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날리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는 13일 노시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2군에 내려가면 최소 열흘 뒤에 1군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노시환의 주전 등판은 그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1년간 총액 307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프로야구(KBO) 역사상 역대 최장 기간, 최고액이었다. 하지만 개막 후 심각한 슬럼프를 겪었다.
노시환은 한화의 개막 이후 13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출전했지만 타율은 0.145(55타수 8안타), 3타점에 그쳤다. 볼넷 5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21개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3개의 실책이 나오며 공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노시환은 2019년 한화에 입단해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140안타 32홈런 101타점 97득점, 타율 0.260을 기록하며 팀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3시즌 홈런왕에 오른 데 이어 다시 한번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리그 정상급 거포의 입지를 굳혔다. 한화가 거액의 초장기 계약을 맺은 이유다.
하지만 한화의 4번 타자였던 노시환의 부진에 한화 타선 전체의 무게감도 크게 떨어졌다는 평이었다. 노시환은 최근 6번으로 타순을 조정하며 부담을 덜어보려 했지만 반등은 쉽지 않았다.
노시환이 1군에서 말소되면서 연봉 일부를 수령할 수 없게 됐다. KBO 규약 제73조(연봉의 증액 및 감액)에 따르면 고액 연봉 선수가 경기력 저하 등의 사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퓨처스리그)으로 내려갈 경우 연봉을 감액하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액 대상은 연봉 3억원 이상의 선수다.
규정에는 부상이나 질병으로 1군에서 말소된 경우가 아닌 경우 1군 엔트리 말소일부터 다시 등록되는 날 전일까지의 기간 동안 연봉 일당의 50%를 삭감한다고 명시했다. 노시환의 올해 연봉은 1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일일로 계산하면 약 333만원으로 이 중 절반인 약 166만원이 매일 삭감되는 셈이다. 2군에 내려가면 최소 열흘 뒤에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노시환은 최소 1666만원을 날리게 됐다.
노시환에 앞서 오승환도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삼성라이온즈와 2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가 지난해 경기력 부진으로 73일간 1군에 등록되지 못해 약 8900만원의 연봉이 감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도를 두고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감액 조항을 없애고 계약된 연봉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구단들은 FA제도 도입 이후 고연봉 저효율 선수, 이른바 '먹튀 선수'가 많아지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므로 감액 조항이 있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 2024년 7월 '연봉 2억원 이상의 현역 선수 등록 선수가 현역 선수 등록이 말소됐을 경우 1인당 연봉의 300분의 1의 50%를 감액한다'고 돼 있는 부분을 '연봉 3억원'으로 조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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