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첫 은메달' 김상겸 "나이 중요하지 않아…다음엔 금메달"[2026 밀라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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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2.10 13:26 수정2026.02.10 13:26

스노보드 김상겸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아내 박한솔 씨. 사진=뉴스1

스노보드 김상겸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아내 박한솔 씨. 사진=뉴스1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이자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을 안긴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37·하이원)이 "앞으로 더 큰 목표는 금메달"이라는 포부를 알렸다.

김상겸은 10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LH712)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나이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8강에서 붙었던 롤란드 피슈날러(45·이탈리아)의 경우에도 80년생으로 올림픽을 6∼7번 정도 참여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겸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이번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자, 해외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처음으로 따낸 메달이기도 하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대회부터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그동안 최고 성적은 16강 진출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노보드 역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김상겸은 "외국에서 열린 큰 무대에서 메달을 따고 가족들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이렇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을 줄은 몰랐다. 당황스럽지만 당분간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이후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아 밤새 한숨도 못 자고 비행기를 탔는데, 아드레날린 때문인지 크게 피곤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타지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평창 때보다 부담감이 덜했다"며 "좋은 성적으로 메달을 따게 돼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는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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