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시상대 꼭대기에 한 계단만을 남겨뒀습니다.
안세영은 오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준결승전에서 천위페이(4위·중국)를 1시간 18분 혈투 끝에 2-1(21-17 19-21 23-21)로 잡았습니다.
지난주에 열린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안세영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또한 2021년과 2025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대회 2연패에도 도전합니다.
안세영은 1게임 천위페이의 안정적인 스트로크 플레이를 쉽게 뚫지 못하고 접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인터벌 포인트(11점)에 도달한 것도 천위페이였습니다.
안세영은 착실한 수비로 점수 차를 좁힌 뒤 16-16에서 엔드라인에 살짝 걸치는 득점으로 흐름을 뒤집었습니다.
곧이어 두 차례 날카로운 대각 공격으로 연속 득점해 19-16으로 달아났습니다.
마지막에는 강력한 스매시로 21점에 도달해 1게임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2게임은 고전 끝에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안세영은 11-4로 먼저 인터벌 포인트에 도달해 쉽게 경기를 마치는 듯했습니다.
천위페이의 강력한 저항에 11-8로 쫓겼다가 다시 16-11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하지만 16-15로 추격을 허용한 뒤 시소게임을 벌였고, 18-16에서 4연속 실점해 역전당한 뒤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안세영은 3게임 들어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하며 경기 한때 7-17로 10점 차까지 뒤처졌습니다.
경기가 안 풀릴 때마다 눈을 찡그려가며 이를 악물고 버텨냈고, 결국 천위페이의 체력이 먼저 고갈됐습니다.
안세영은 조금씩 간격을 좁혀갔으나 16-20, 매치 포인트에 몰렸습니다.
여기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한 점씩 따라갔고, 18-20에서는 천위페이의 결정적인 푸시 공격을 동물 같은 반사 신경으로 받아내며 오히려 상대를 벼랑으로 몰았습니다.
결국 안세영은 20-20 듀스를 만든 뒤 23-21로 경기를 끝내 역전극을 마무리했습니다.
거짓말 같이 역전패 한 천위페이는 허탈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안세영의 내일 결승전 상대는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제압한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입니다.
야마구치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을 29분 만에 세트 점수 2-0(21-14 21-7)으로 잡고 먼저 결승에 도착했습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3세트 16-19로 끌려가다가 5연속 득점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사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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