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알렉산더 츠베레프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4번째 도전 끝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츠베레프는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4위 플라비오 코볼리를 4시간 16분 접전 끝에 3대 2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츠베레프는 2020년 US오픈, 2024년 프랑스오픈, 2025년 호주오픈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마침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24차례 우승했던 츠베레프는 개인 통산 25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 첫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이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280만 유로입니다.
츠베레프는 롤랑가로스에서 아픈 기억이 많습니다.
그는 2022년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을 상대하다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쳐 휠체어에 실려 나갔습니다.
2024년 결승에선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앞서고도 3대2으로 역전패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2024년과 2025년 프랑스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알카라스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하고,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와 노바크 조코비치가 대회 초반 탈락한 가운데 츠베레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반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코볼리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츠베레프는 코볼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후 안정적인 리턴과 스트로크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첫 세트를 따냈습니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코볼리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다시 앞서갔습니다.
4세트를 내준 츠베레프는 5세트에서 초반 연속 브레이크로 3대0 리드를 잡았고, 이후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6대1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경기 후 츠베레프는 클레이코트에 등을 대고 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습니다.
옷에 흙이 잔뜩 묻은 채로 몸을 일으킨 그는 다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이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우승을 만끽했습니다.
츠베레프는 우승 후 "이 코트는 여러 면에서 내게 정말 특별하다. 이곳에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도, 최악의 순간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언제나 그랜드슬램 챔피언"이라며 "이 트로피는 내게 정말 중요하다. 만약 이번에도 졌다면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이제 우승했으니 다시 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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