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임현식, 응급실 실려간 이유…"농약 먹고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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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24 13:47 수정2025.11.24 13:47

배우 임현식/사진=한경DB

배우 임현식/사진=한경DB

배우 임현식이 정신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간 아찔했던 경험을 전했다.

임현식은 23일 MBN '알토란'에서 집을 관리하다 농약을 마셨다는 소문에 대해 "집에 사과나무가 20그루 있어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제초 작업 과정에서 농약 먹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며 "이후 재채기도 나오고 이상했다. 핑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점점 더 이상해져 구급차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을 잃고 응급실에 갔고, 내부 (장기를) 세척하는 치료를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임현식은 현재 1000평 규모의 한옥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현식은 농사를 짓고, 동물을 키우며 생활을 하는 이유에 대해 "어머니의 유산"이라며 "어머니가 땅은 생명의 젖줄이라며 소도 기르고 싶어하셔서 마련하신 집이다. 잘 관리하고 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농약을 마신 후에도 농사일을 계속 하고 있다고. 임현식은 "한번 혼났다고 해서 그만둘 수 없는 게 농사일"이라고 했다. 1000평 관리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나도 나이가 있다보니 그러고 싶지만, 어머니가 남겨준 유산이라 지키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임현식은 1954년생으로 1969년 MBC 탤런트 공채 1기로 데뷔했다.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아빠' 역으로 인기를 누렸으며 '허준', '상도', '대장금' 등 사극에서 '감초' 연기를 펼치며 사랑받았다.

임현식은 농약 음독 후 바로 치료를 받아 생존했지만, 음독량이 많거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농약은 종류에 따라 인체에 매우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농약을 마셨거나(섭취), 피부에 닿았거나, 흡입했을 때 응급 처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즉각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거다. 특히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에게 환자가 마신 혹은 노출된 농약 이름을 정확히 알려주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병원에 도착하면 의사는 농약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적인 중독 치료를 시작한다. 농약 섭취 1~2시간 이내라면 위세척을 시행하여 농약을 제거하고, 활성탄(Activated Charcoal)을 투여하여 남아있는 농약을 흡착시켜 배출한다. 이후 농약 종류에 맞는 해독제를 투여한다.

심각한 중독의 경우, 혈액 투석이나 혈액 관류 등의 특수 치료를 통해 농약을 직접 제거할 수 있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은 구토를 하거나 임의로 뭔가를 먹는 거다. 토를 하면 식도, 입 안에 2차 화상,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토사물이 기도로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이나 질식 위험을 높인다.

민간요법으로 우유, 식초, 기름 등을 먹으라고 하지만, 이는 독성이 빨리 흡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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