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vering the Future, WOOWACON 2025

3 weeks ago 8

우아콘2025 키비주얼

10월 28일, 가을 햇살이 포근하게 비추던 화요일 아침.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연회장은 이른 시간부터 밝은 목소리와 긴장감으로 가득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콘퍼런스, “WOOWACON 2025”가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Delivering the Future.”
‘미래를 배달한다’는 이 문장에는,
우리가 만드는 기술이 세상을 더 따뜻하게 바꾸고,
내일을 조금 더 가까이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 기술, 사람, 그리고 성장으로 완성된 여섯 번째 우아콘

우아콘은 2020년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여정을 공유하는 작은 온라인 세미나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매년, 한 해 동안 우리가 겪은 기술적 도전과 배움을 나누는 자리로 발전하여, 올해로 여섯 번째, 오프라인으로는 세 번째를 맞았습니다.

이제 우아콘은 단순한 개발자 행사를 넘어,
우아한형제들이 기술로 세상에 어떤 가치를 전하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백엔드, 프런트엔드, 앱, AI/ML, PM, 디자인, 문화/성장 등 총 11개 분야, 41개 세션이 진행되었고, 58명의 발표자가 직접 무대에 올랐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매년 우아콘을 준비하는 이유는,
기술적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외부와 공유하여 기술 생태계의 선순환을 돕는 것, 그리고 발표자로 참여하는 내부 구성원에게 발표 준비 과정을 통한 배움의 경험을 제공해 성장의 기회를 열어주기 위함입니다.

우아콘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자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참가자들에게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의 과정을 직접 들으며 영감과 성장의 동기를 얻는 자리였고,
발표자에게는 스스로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배움이 확장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우아콘의 차별점인 멘토링 세션과 연사와의 대화를 통해 참가자들이 실제 현업의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기술 공유를 넘어 진짜 ‘교류와 성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즘 콘퍼런스는 홍보 위주가 많은데,
우아콘은 진짜 기술을 나누는 자리라서 좋았어요.”


🌅 기술로 내일을 준비하다

올해 우아콘의 오프닝 키노트는 김범석 CEO의 “다시 사랑받는 우아한형제들”이라는 메시지로 시작되었습니다.
배민이 단순한 배달 플랫폼을 넘어, ‘배민 2.0’을 통해 고객의 더 나은 일상과 파트너의 성공을 돕는 기술 회사로 나아가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었죠.

“기술은 단순히 빠름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만드는 기술이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기술을 통해 오늘을 넘어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그 말처럼, 올해 우아콘의 무대는 ‘기술로 내일을 준비하는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키노트의 메시지는 곧바로 각 세션의 주제로 이어졌습니다.
AI부터 로봇, 백엔드, 문화와 성장까지, 모든 발표는 ‘더 나은 내일’을 현실로 만드는 구체적인 시도들이었습니다.


오프닝 키노트에 이어, 세부 세션 내용도 함께 살펴볼까요.

AI/ML 세션

AI Agent를 활용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리고 AI 데이터 분석 서비스 ‘물어보새’가 지난 1년간 RAG·MCP 기반으로 어떻게 고도화되었는지를 다뤘습니다.
이외에도 보안 담당자가 바라보는 AI, PM의 시선에서 본 AI 등
다양한 역할과 관점에서의 고민과 인사이트가 이어졌습니다.

로봇 세션

강남 논현 일대에서 실제로 B마트 배달을 수행 중인 실외 배달 로봇 ‘딜리’의 이야기가 공개되었습니다.
로봇이 배달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맵 데이터와 이를 제공하는 맵 서비스의 개발 과정,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확장과 고도화의 과제가 소개되었죠.

백엔드 세션

매년 꾸준히 관심이 높은 시스템 개선과 고도화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실제 Kafka 장애 대응 사례를 공개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처리량 문제로 인해 지연이 발생하고 주문 취소로 이어졌던 장애를 어떻게 분석하고,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대안을 마련했는지 그 과정을 상세히 공유했습니다.

또 다른 세션인 ‘데이터 연금술’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 데이터 레이크와 메달리온 아키텍처를 결합한 시스템 구축 노하우가 소개되었습니다.

이처럼 백엔드 세션들은 이름 그대로, 서비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핵심이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PM과 문화/성장 세션

개발 이야기뿐 아니라,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고민과 성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신입 PM이 겪은 시행착오와 배움을 솔직하게 나눈 이야기부터, 수기로 처리하던 업무를 시스템화·자동화하며 효율을 높인 경험담,
그리고 배민앱 첫화면과 커머스 첫화면 개편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PM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각 세션마다 ‘더 나은 서비스란 무엇인가’를 향한 진정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세션들은 단순한 노하우 공유를 넘어,
서비스를 바라보는 태도와 문제 해결의 과정 자체가 성장의 기록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 WOOWACON 2025 전체 세션


☕ 쉬어가며, 또 연결하며

점심시간이 지나도 행사장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리프레시존에는 커피와 쿠키 향이 퍼졌고,
스툴 의자에서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한쪽 테이블에는 우아한형제들에서 출간한 《요즘 우아한 AI 개발》 도서가 비치되어,
커피 한잔과 함께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휴식하는 참가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아네컷’ 포토부스 앞에는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고,
바로 옆 전광판에서는 휴대폰으로 참여하는 미니게임 ‘WOOWAPOP!’의 실시간 순위가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순위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전광판을 바라보는 참가자들의 눈빛이 뜨거웠고,
“개발자들의 승부욕은 어디서나 증명된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진솔한 대화가 오가던 ‘연사와의 대화’ 공간에서는, 세션을 끝낸 발표자와 참가자들이 모여, 미처 다 하지 못한 질문과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발표자와 참가자가 기술로 연결되는 진짜 ‘교류의 순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우아콘은 기술 이야기만큼이나, 그 현장의 에너지와 교류로 가득한 축제였습니다.


🎉 우리가 함께 만든 기술 축제

이번 우아콘은 우아한형제들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기술 축제였습니다.
기획, 운영, 디자인, 웹사이트 개발은 물론, 현장에서 화제가 된 미니게임까지.
모두 구성원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졌습니다.

행사장에는 우리 회사의 세션을 직접 듣기 위해 모인 500여 명의 구성원들도 함께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58명의 발표자들은,
각자의 프로젝트와 기술적 도전,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배움을 솔직하게 나누며, “우리는 기술을 나누는 회사”라는 것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발표자뿐 아니라, 발표 전 리허설과 리뷰에는 수많은 동료들이 함께 참여해,
발표자들이 자신 있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뒤에서 완성도를 함께 다듬었습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서로의 성장을 돕는 문화가 올해 우아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의 바탕에는, DR(developer relations)팀이 이어온 꾸준한 고민과 시도가 있습니다.
기술블로그, 우아한테크세미나, 사내 밋업, 사내 해커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개발조직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성장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우아콘은 그 여정의 연장선이자, 그 노력의 결실이기도 합니다.

DR팀은 앞으로도 기술을 중심으로 조직이 연결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계속하여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입니다.


🚀 Delivering the Future

우아콘은 단순히 기술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기술로 세상에 어떤 가치를 전하고 싶은지, 그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고명석 CTO는 키노트 마지막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아콘은 단지 기술을 ‘어떻게’가 아니라, ‘왜’ 그렇게 했는지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의 고민과 도전이 더 나은 미래를 전달(deliver)하길 바랍니다.”

우형의 기술, 사람, 그리고 문화가 만난 하루.
우아콘 2025는 기술로 연결되고, 사람으로 성장한 시간이었습니다.


💬 다음을 기약하며

올해의 발표 영상과 현장 스케치는
우아한테크 YouTube 채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우아콘을 함께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WOOWACON 2026,
우리가 또 어떤 내일을 ‘배달’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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