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리바로젯' 임상서 당뇨 환자 콜레스테롤 낮추는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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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13 09:58 수정2025.10.13 09:58

경기 과천에 위치한 JW중외제약 본사 전경./ JW중외제약 제공

경기 과천에 위치한 JW중외제약 본사 전경./ JW중외제약 제공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복합신약 ‘리바로젯’이 당뇨병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젯을 복용한 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군에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의 연구팀은 최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ICDM 2025)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중간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공개했다.

리바로젯은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두 가지 성분인 피타바스타틴(제품명 리바로)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2제 복합신약이다. 이 두 가지 성분으로 복합제를 만든 건 JW중외제약이 처음이다. 임 교수 연구팀은 ‘빅토리 스터디’라는 이름으로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당뇨병 동반·비동반 환자 14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중간 분석 결과 리바로젯은 당뇨병 여부와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는 제2형 당뇨병 환자 408명, 비당뇨병 환자는 416명 등 이상지질혈증 환자 824명이 참여했다. 이 중 당뇨병 동반 환자군의 LDL-C 수치 중간값은 리바로젯 복용 전 134㎎/dL에서 48주 후 66㎎/dL로 줄었다. 당뇨병 비동반 환자군의 수치는 159㎎/dL에서 76㎎/dL로 개선됐다. 당뇨병 환자군과 비당뇨병 환자군의 sd-LDL-C 수치 중간값은 복용 24주 후 복용 전과 비교해 각각 41.45㎎/dL에서 23.62㎎/dL, 47.00㎎/dL에서 25.54㎎/dL로 떨어졌다.

리바로젯 이미지./ JW중외제약 제공

리바로젯 이미지./ JW중외제약 제공

투여 기간 동안 공복혈당의 유의한 변화도 관찰되지 않았다. 임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으며 특히 sd-LDL-C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리바로젯은 LDL-C를 강력하게 낮추는 동시에 혈당 안정성까지 확인된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라며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지질 관리에 있어 새로운 임상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가 고지혈증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LDL-C 수치 100㎎/dL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의 86.4%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 해당 환자군은 중성지방(TG) 상승과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저하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지질 이상은 관상동맥 심질환을 유발하는 sd-LDL-C 증가로 이어져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JW중외제약은 후속 연구로 리바로젯의 장기적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리바로젯은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고 안전한 이상지질혈증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의약품”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맞춤형 치료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의료 현장에서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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