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가 세계보건기구(WHO) 의 필수의약품목록(EML)과 소아용 필수의약품목록(EMLc)에 포함됐다고 20일 밝혔다.
헴리브라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판권을 확보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헴리브라는 혈액 응고 제8인자의 기능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이중 항체 치료제다. A형 혈우병 환자 중 제8인자 제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 보유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쓸 수 있는 유일한 예방 약이다. 최대 4주 1회 피하 주사만으로 출혈 예방 효과가 지속돼 기존 정맥 주사보다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
WHO 필수의약품목록은 각국 정부가 공공조달과 건강보험 급여 정책을 수입할 때 기준 문서로 활용한다. 앞서 세계혈우연맹(WFH)이 WHO에 헴리브라의 등재를 공식 요청했고 다기관·장기 임상 결과와 비용효과성 자료를 분석해 WHO 평가에 반영됐다.
헴리브라는 글로벌 임상시험 등을 통해 혈우병 환자의 출혈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환자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1·2·4주 간격으로 투약 주기를 선택할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WHO 필수의약품 등재는 헴리브라의 임상적 가치와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내 A형 혈우병 환자들이 헴리브라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예방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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