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갈증 남은 세계 곳곳에 유명인 매칭…’K-셀럽 지구촌 방방곡곡’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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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동진 기자] 한국문화산업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K-컬처 팬덤 규모는 전 세계 2억 2500만 명에 달한다. 12년 전과 비교하면, 24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폭발적인 관심과 달리, 지구촌 곳곳에 있는 K-컬처 팬이 K-팝 아티스트나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관련 행사는 주로 주요국 대도시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K-컬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세계 각지에 K-셀럽을 매칭, 문화적 사각지대를 해소할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받는다. ‘K-셀럽 지구촌 방방곡곡 서비스(K-Celebrity Immersion Service)’다. AI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이 서비스는 현지 행사 주최 기관에 빠르게 K-셀럽과 후원 기업을 매칭, 예산 부담 경감을 유도한다. 소도시에 있는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행사를 후원하는 기업에게는 홍보와 ESG 활동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알리고에이아이가 개발한 셀레뷰 / 출처=알리고에이아이이알리고에이아이가 개발한 셀레뷰 / 출처=알리고에이아이이

셀럽 중개 플랫폼 ‘셀레뷰(Celevu)’ 개발 AI 스타트업 알리고에이아이, ‘K-셀럽 지구촌 방방곡곡’ 출시

‘K-셀럽 지구촌 방방곡곡’은 알리고에이아이가 운영하는 ‘셀레뷰(Celevu)’의 신규 서비스다. 행사 주최자가 셀럽을 초청하고 싶으나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그 차액을 기업이 후원하도록 중개를 돕는다. 해당 서비스는 Celevu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Celevu는 알리고에이아이가 자체 개발한 AI 추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행사나 상품에 어울리는 배우나 가수, 운동선수 등의 리스트를 행사 주관 기관 또는 광고주에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플랫폼은 유명인을 빠르게 검색할 뿐만 아니라 추천 이유를 객관적인 지표와 함께 제시한다. 예컨대 자연어로 ‘자동차 브랜드 허머(Hummer)에 어울릴 만한 모델을 찾아 줘’라고 명령하면 AI가 유명인의 팔로워와 포털 검색수 등을 기반으로 추천 리스트를 나열하며, 해당 유명인을 선호하는 나라가 어디인지도 제시한다. 덕분에 행사 주최 기관이나 광고주는 자신의 니즈에 맞는 유명인을 빠르게 선택해 캠페인이나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Celevu가 자연어를 기반으로 광고 상품에 어울릴 만한 유명인을 추천하는 모습 / 출처=알리고에이아이Celevu가 자연어를 기반으로 광고 상품에 어울릴 만한 유명인을 추천하는 모습 / 출처=알리고에이아이

기존에는 유명인을 섭외하기 위해 까다로운 계약 절차를 거쳐 광고 집행까지 두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 알리고에이아이는 Celevu를 활용하면, 유명인 탐색에서 광고 집행까지 단 5일 만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효용 덕분에 약 150명의 배우와 가수 등이 Celevu에 등록해 활동 중이다.

알리고에이아이는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으로 글로벌 각지에 K-셀럽을 만나려는 팬 수요가 급증했으나, 주요국과 대도시 위주로 행사가 열려 소도시 팬들이 문화적 갈증이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에스파, 블랙핑크, 아이브, 세븐틴, 정해인, 박민영 등 16개 K-셀럽의 2024년~2025년 세계 투어·팬미팅 개최 현황 / 출처=알리고에이아이에스파, 블랙핑크, 아이브, 세븐틴, 정해인, 박민영 등 16개 K-셀럽의 2024년~2025년 세계 투어·팬미팅 개최 현황 / 출처=알리고에이아이

실제로 알리고에이아이가 집계한 16개 K-셀럽의 2024년~2025년 세계투어와 팬미팅 개최 현황을 살펴본 결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대도시 위주로 행사가 진행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알리고에이아이는 세계 각국의 소도시에서 개최하는 행사나 팬미팅, 공연 등을 Celevu로 중개하는 ‘K-Celeb 지구촌 방방곡곡’ 서비스를 론칭했다.

행사 당시 관객과 기념 촬영을 진행하는 배우 김주령 / 출처=김주령 인스타그램행사 당시 관객과 기념 촬영을 진행하는 배우 김주령 / 출처=김주령 인스타그램

알리고에이아이는 K-Celeb 지구촌 방방곡곡 서비스를 활용, 지난 2025년 2월 24일~25일 프랑스 투르(Tours)시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안 투르 페스티벌(Korean Tours Festival)에 김주령 배우를 주빈으로 초청할 수 있었다. 오징어게임 시즌1에 ‘한미녀’ 역으로 출연했다. 투르시는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250km 떨어져 있지만, K-Celeb 지구촌 방방곡곡 서비스로 김주령 배우를 초청한 덕분에 행사 양일 간 약 1만1000명의 유료 관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입장객 목표를 3만5000명으로 잡고 일정도 2월 27일부터 3월1일까지 늘려 의욕적으로 2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효용 덕분에 알리고에이아이는 Celevu를 앞세워 내년 프랑크 칸에서 열리는 국제 TV 시리즈 페스티벌, 칸느 시리즈(Canneseries) 공식 파트너로도 참여하게 됐다.

제2회 코리안 투르 페스티벌 행사 홍보 배너 / 출처=알리고에이아이제2회 코리안 투르 페스티벌 행사 홍보 배너 / 출처=알리고에이아이

알리고에이아이는 K-Celeb 지구촌 방방곡곡서비스로 해외에서 시청률이 높은 영화나 드라마 출연한 배우나 가수, 해외에서 활동하는 운동선수 등 K-셀럽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셀레뷰 AI는 글로벌 각국에서 특정 K-셀럽에 대한 선호도를 객관적인 지표(팔로워, 포털 조회수 등)로 제시할 수 있으므로 소도시 행사를 주저하는 기관이나 광고주, 기업의 의사결정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K-Celeb 지구촌 방방곡곡 서비스는 셀레뷰와 맞물려 작동하므로 광고주나 기업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도 할 수 있다. 예컨대 광고주가 글로벌 소도시에 행사를 론칭하기 위해 셀럽 조건과 일정 및 예산을 구성해 셀레뷰에 게시하면, 조건에 맞는 셀럽이 참가 의사를 표시하고 출연료를 제안한다. 이후 행사를 후원할 기업을 매칭해 소도시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이 모든 과정은 플랫폼 안에서 진행되므로 빠르고 간편하다.

K-Celeb 지구촌 방방곡곡 서비스 진행 과정 / 출처=알리고에이아이K-Celeb 지구촌 방방곡곡 서비스 진행 과정 / 출처=알리고에이아이

알리고에이아이는 이같은 서비스로 K-셀럽을 직접 접할 기회가 제한된 글로벌 팬들의 수요를 충족, K-컬처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후원 기업의 홍보와 ESG 활동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장혁 알리고에이아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K-컬처 관심에도 일부 지역은 여전히 K-셀럽을 직접 만날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다. K-셀럽 지구촌 방방곡곡으로 이러한 불균형을 줄이고 소외된 지역에도 K-컬처 저변 넓히기 위해 서비스를 기획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유명하지 않지만 해외에서 선호도가 높은 셀럽을 소도시 공연에 매칭해 성장의 기회를 열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대중문화 산업 활성화라는 효과를 가져올 것”며 “글로벌 소도시 공연과 팬미팅을 통한 직접 문화 경험도 제공해 K-콘텐츠의 지속적인 확산과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겠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에게도 ESG 활동뿐만 아니라 해당국에서의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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