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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4번타자 김도영이 1회말에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5.3 iso64@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포츠의 힘은 '이야기'에서 나온다.
팬들은 선수의 표면적인 기록과 활약상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그 선수가 해당 기록에 도달하기까지 걸어온 과정과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에 감동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가 재기상을 시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상과 질병, 아픔을 딛고 다시 우뚝 선 선수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다.
2021년 대장암을 이겨내고 35홈런을 때린 트레이 맨시니의 이야기가 그랬다.
지난해 긴 부상의 터널을 통과해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강속구 투수 제이컵 디그롬의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역경에 빠진 동료들은 물론, 좌절과 고통, 힘든 상황에 몰린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겼고, 재기상을 받으며 MLB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선 2018년 수상자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재기 스토리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MLB에서 복귀한 뒤 거의 1군 무대를 거의 밟지 못했던 마쓰자카는 어머니의 생일이었던 2018년 4월 30일, 12년 만의 승리를 거두며 큰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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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4회말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5.10.6 mtkht@yna.co.kr
KBO리그에는 공식적으로 재기상이 없지만, 미국과 일본의 수상자들 못지않은 감동적인 복귀 스토리를 쓴 선수들이 적지 않다.
대장암을 이겨낸 뒤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원종현(현 키움 히어로즈), 30대 후반의 나이에 방출된 뒤 새 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연 SSG 랜더스 노경은과 LG 트윈스 김진성의 이야기는 대표적인 사례다.
올 시즌에도 재기상을 받을 만한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NC 다이노스 좌완 선발 구창모는 2020년부터 왼쪽 팔꿈치 아래 뼈, 왼쪽 어깨, 왼쪽 팔꿈치 근육, 왼쪽 전완부 척골 등을 잇달아 다치며 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전역한 구창모는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4.04로 활약하며 재기했다.
그는 앞으로 9경기에 더 출전하면 2019년 이후 7년 만에 한 시즌 20경기 등판 기록을 세운다.
2024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의 재기도 감동적이다.
그는 지난해 양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세 차례나 다치는 불운 속에 단 30경기 출전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건강하게 돌아온 올 시즌에는 부상 재발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60경기에서 타율 0.279, 18홈런, 49타점을 기록 중이며,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4년에 세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38개)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08일 14시5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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