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22이닝 연속 무자책점 신기록…스위퍼·체인지업 금방 습득
이강철 감독 "쉽게 무너지지 않고 영리하게 던지는 선수"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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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전날 KBO리그 외국인 투수 데뷔 후 연속 이닝 무자책점 신기록을 세운 kt wiz 우완 선발 케일럽 보쉴리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6.4.19 moved@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올 시즌 초반 KBO리그를 주름잡는 프로야구 kt wiz 투수 케일럽 보쉴리의 가장 큰 무기는 담담함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단독 1위는 물론 외국인 투수 데뷔 후 연속 이닝 무자책점 신기록 작성에도 보쉴리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보쉴리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KBO리그 외국인 투수 데뷔 이후 연속 이닝 무자책점 신기록을 세웠다.
무려 22이닝 동안 보쉴리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종전 기록은 2023년 NC 다이노스 소속 에릭 페디의 17이닝이었다.
국내 선수까지 포함한 데뷔 후 연속 이닝 무자책점 신기록은 2002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 조용준의 29⅔이닝이다.
그러나 보쉴리는 등판 전까지 자기가 신기록 경신 도전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그는 19일 키움과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 기록을 달성한 것은 멋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록에 대해 경기 전 아무도 내게 얘기해주지 않았다. 그것을 신경 쓰지 않고 들어갔던 게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그 기록은 팀에서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루어졌다고 생각해 팀에 또 이런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담담한 성격은 경기력으로도 이어진다.
보쉴리의 장점은 안정감 있는 투구다.
구속이 특출나게 빠른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면서도 커맨드가 좋다.
그는 전날 경기에서 공 80개를 던지면서 5~6가지 변화구를 자유롭게 던졌다.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주 무기로 삼고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을 적재적소에 섞어 던져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이처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배경엔 탁월한 습득력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메모하는 자세가 있었다.
스위퍼는 팀 동료 맷 사우어에게 배웠고, 체인지업은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받으면서 교정했다.
보쉴리는 "투심이 가장 자신 있다. 커브도 12살 때부터 던졌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요즘엔 스위퍼도 좋아졌고, 체인지업 역시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 전체적으로 모든 구종에 자신감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인구보다 KBO 공인구가 조금 작은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미세한 차이다. 몇 주 정도면 금방 공에 적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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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쉴리는 현재 다승(4승)과 평균자책점(0.78) 부문 단독 1위다.
등판한 4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지금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마운드에서 팀을 위해서 던지는 게 나의 역할이기 때문에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또 팀 승리를 위해서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보쉴리는 kt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빠르게 한국에 적응했다.
보쉴리는 "통역사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사소한 문제라도 먼저 해결해주려고 나선다"며 "주장 장성우가 원정에 가면 외국인 선수들을 초대해 저녁도 많이 사주기도 한다. 모든 팀 동료가 적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
보쉴리의 올 시즌 목표는 자기 역할을 잘하는 것, 그로 인해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보쉴리는 "우선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또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항상 경쟁력 있는 모습을 마운드에서 보이는 게 목표"라며 "당장 기록을 생각하는 것보다 하루하루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 기록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집중하기보다 선발 경기에 집중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보쉴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커맨드 능력을 꼽았다.
이 감독은 19일 키움과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보쉴리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보쉴리의 경기를 전체 영상으로 봤는데 원바운드성 투구가 없었다"며 "볼을 던질 때 신중한 타입이다. 그냥 던지는 투수들이 많은데 되게 영리하게 던지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move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4월19일 18시2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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