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살길 찾아 나선 사스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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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에이전트 위협을 받고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사스) 기업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살길 찾기에 나섰다. AI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AI 역량을 빠르게 흡수하는 방식이다.

M&A로 살길 찾아 나선 사스기업

19일 업계에 따르면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는 지난 15일 AI 고객상담 서비스 기업 핀(Fin)을 인수했다. 지난달 인터콤에서 사명을 바꾼 핀은 고객 문의를 스스로 처리하는 AI에이전트를 개발한다.

이 에이전트는 개방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량한 자체 모델 ‘에이펙스’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핀은 그간 에이전트에 사용하던 오픈AI GPT,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등을 에이펙스로 교체한 뒤 서비스 비용을 5분의 1로 줄이고 환각률을 낮췄다고 밝혔다. 고객 서비스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후학습한 결과다.

세일즈포스의 핀 인수는 에이펙스를 자사 기업용 플랫폼 ‘에이전트포스’에 탑재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객사가 AI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트포스는 그간 오픈AI·앤트로픽 등의 모델을 이용했다. 에이펙스를 적용해 외부 LLM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데이터 관리기업 스노플레이크는 지난달 말 AI에이전트 스타트업인 나토마를 인수하며 AI 역량을 강화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관리하고 보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사람이 아니라 AI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에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통제체계에 빈틈이 생겼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외부 시스템과 연결하는 체계인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를 만드는 나토마를 인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터관리 기업인 데이터브릭스는 지난 3월 보안 위협을 감시하는 서비스 ‘레이크워치’를 출시하며 1년 전 인수해 비공개로 둔 스타트업 ‘안티매터’와 새로 인수한 ‘시프트D’를 함께 공개했다. 지난 16일에는 AI에이전트를 통해 외부 위협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팬더랩스를 추가 인수해 보안 역량을 강화했다. 고객사 데이터에 기반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록인 효과를 노린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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