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잘 진행 중"이라는 카카오 노조...그러면서 29일 파업은 강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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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교섭) 횟수 정해 놓지 않았다⋯29일 연차 투쟁 계획 변동 無"
29일 파업 전까지 진행되는 교섭이 파업 사태 향방 가를 듯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노조가 29일 추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 교섭이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사측과의 협상에 부정적이었던 1차 파업 때와 달리 이번에는 노조가 협상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파업에 대한 안팎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유스페이스 야외 광장에서 카카오와 일부 계열사 임직원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유스페이스 야외 광장에서 카카오와 일부 계열사 임직원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

22일 카카오 노조는 교섭 현황에 대한 아이뉴스24의 질의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교섭은 잘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교섭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교섭) 횟수를 정해 놓지 않았다"고 답해 상황에 따라 교섭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29일 예고한 파업 계획은 "변동이 없다"며 "연차 투쟁 방식으로 진행하려는 계획도 변함없다"고 답했다.

노조가 29일 파업을 강행할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사측과 협상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는 것은 1차 파업 때와 다르다. 당시 노조는 사측의 협상 요청을 거절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고, 가까스로 진행된 한 차례 교섭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된 바 있다.

그랬던 노조가 교섭에 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안팎의 싸늘한 여론을 의식한 행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노조의 쟁의 전략이 협상이 아닌 파업에 무게를 둠으로써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주주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노조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진 것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카카오 본사의 임금 등을 논의해야 할 자리에서 계열사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노조 집행부를 겨냥해 고용안정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는 게 적합한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29일 파업 전까지 진행되는 교섭이 향후 노사 갈등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라고 보고 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해 전면 파업이 이뤄지면 노사 갈등은 걷잡을 수 없는 장기전에 빠져들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 대외 신뢰도와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조속한 타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카카오 측은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는 한편, 노조와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협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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