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수백 개의 ‘스낵 게임’을 집어 넣는다. ‘카카오톡의 SNS화’를 추진했다가 실패한 카카오가 이번에는 개방형 게임 플랫폼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용자들의 카톡 체류 시간이 늘어나게 하는 게 목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카톡 내 게임 서비스 ‘게임플레이’를 최근 ‘게임칩’(사진)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에 따라 카톡내 게임수는 현재 5개에서 100여 개로 늘어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수백 개 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카카오의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유망 게임사를 적극 발굴하고 게임칩 서비스 운영을 담당한다. 외부 게임사들도 자발적으로 카톡 게임칩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
이들 게임은 중독성이 무기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코딩 기술이 발달하면서 간단한 줄거리의 스낵 게임의 개발 문턱이 낮아졌다. 향후 게임칩 플랫폼 흥행에 따라 더 많은 게임사들이 유입될 수 있는 얘기다.
카카오가 본격적인 게임 플랫폼화에 나서는 건 카톡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인당 카톡 평균 사용 시간은 690분으로 전년 대비(693분) 줄었다. 감소세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처럼 카톡을 바꿨지만, 메신저 앱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이용자의 비판이 많았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7월 ‘앱 인 토스(App in Toss)’를 출시해 스낵 게임을 유치하며 사용률을 높였다. 현재 입점 앱은 1000개 이상이며 절반 이상이 게임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금융 서비스 외 영토를 확장하고 사용자 유입을 늘리기 위해 지난 2월 게임사 ‘투바이트’와 협력해 ‘미니게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톡 이용자들이 서비스의 작은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만큼 안착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진 기자 h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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