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 춘절 'AI 전쟁'…경품 공세·신모델 공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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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기자 입력 2026.02.15 15:59

바이트댄스·바이두·텐센트·알리바바 등 수억 위안 규모 '홍바오' 경쟁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춘절(설)을 맞아 대규모 현금과 경품을 쏟아붓는 ‘AI 쟁탈전’에 돌입했다. 사용자 확보를 위해 수백억 위안을 투입하며 모델 고도화 경쟁까지 병행하는 모습이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절를 앞두고 1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간편결제 수단 등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최대 명절 춘절를 앞두고 1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간편결제 수단 등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 춘절(15~23일)을 앞두고 바이트댄스,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이른바 ‘Lunar New Year AI War(춘절 AI 전쟁)’에 나섰다. 최신 AI 모델을 앞세워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자사 AI 모델 ‘더우바오(Doubao)’의 홍보를 위해 중국 최대 명절 TV 갈라쇼에서 10만 개의 경품을 제공한다. 고급 자동차를 포함해 8,888위안(약 187만원) 상당의 ‘홍바오(디지털 세뱃돈)’도 배포한다.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는 더 큰 규모의 디지털 홍바오를 내걸었다. 일부는 1만 위안(약 209만원)에 달하며, 각종 바우처와 전자기기 등도 함께 제공된다.

바이두는 자사 챗봇 ‘어니(Ernie)’ 홍보를 위해 5억 위안(약 1047억원)을 배정했다. 텐센트는 ‘위안바오(Yuanbao)’ 모델에 10억 위안(약 2094억원)을 투입했다. 알리바바는 ‘큐웬(Qwen)’ 이용자 확대를 위해 30억 위안(약 6281억원)을 쏟아붓고 있다.

경품 경쟁이 과열되면서 알리바바는 Qwen 앱 접속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긴급히 추가 자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춘절이 AI에 관심을 보이는 신규 이용자를 확보할 결정적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찰리 다이 포레스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에 “기업들은 경쟁사가 시장 지배력을 굳히기 전에 사용자와 개발자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고위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주요 업체들 모두 수익성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모델 경쟁도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Seedance) 2.0’을 공식 공개했다. 전문 영화 제작을 겨냥한 모델로, 이 플랫폼에서 제작된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장면 AI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할리우드의 관심을 끌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 ‘X’에서 해당 모델 출시 소식에 대해 “속도가 빠르다(It’s happening fast)”고 반응했다.

중국 스타트업 지푸AI(Zhipu AI, 해외명 Z.ai)는 코딩 등 작업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와 경쟁하기 위한 ‘GLM-5’를 공개했다. 상하이 기반 미니맥스(MiniMax)도 ‘M2.5’ 모델을 일반에 공개했다. 업계는 딥시크와 알리바바 역시 명절 전후 차세대 모델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춘절은 전통적으로 소비가 늘고 신제품 홍보가 집중되는 시기다. 1년 전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AI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업계를 놀라게 한 이른바 ‘딥시크 쇼크’도 이 시기와 맞물려 있었다.

2015년 춘절 당시 텐센트의 대규모 프로모션은 현재 중국을 지배하는 메신저 ‘위챗’의 폭발적 성장으로 이어진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도 AI 상용화에 힘을 싣고 있다. 리창 총리는 최근 정부 학습 세션을 주재하며 데이터, 컴퓨팅, 전력, 인터넷 간 협력을 강화하고 AI의 “대규모 상업적 응용”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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