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폴드8 울트라 320만원 넘나…'칩플레이션'에 가격 압박

10 hours ago 2

해외 삼성전자 매장에서 소비자가 갤럭시Z 폴드7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해외 삼성전자 매장에서 소비자가 갤럭시Z 폴드7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다시 한 번 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고성능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제조사들 받는 출고가 인상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IT 팁스터 란즈크 등은 아시아와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오는 7월 말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가격이 전작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치 기준 갤럭시Z 플립8의 시작가는 1200달러(약 185만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새 폼팩터로 알려진 와이드형 갤럭시Z 폴드8은 1800달러(약 277만원) 안팎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Z 폴드8 울트라는 2100달러(약 323만원)를 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전망이 현실화되면 폴드8 울트라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 같은 한정판 성격의 제품을 제외하고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비싼 모델이 된다. 전작인 폴드7의 국내 출고가가 237만9300원, 플립7이 148만5000원부터 시작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가격 역시 크게 오를 수 있다.

 IT팁스터 @OnLeaKs가 X에 게재한 갤럭시 Z 와이드 폴드 추정 이미지. 사진=@OnLeaKs

IT팁스터 @OnLeaKs가 X에 게재한 갤럭시 Z 와이드 폴드 추정 이미지. 사진=@OnLeaKs

가격 인상 압박은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애플도 비슷한 흐름에 놓였다. 그동안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격 동결 기조를 유지해온 애플 역시 차세대 아이폰 가격 인상을 공식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부품값 인상분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품 원가 급등을 '100년 만의 홍수'에 비유하며 "IT 업계에서 40여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고가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전예약 혜택과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폰 보상 금액을 높이고 저장용량을 두 배로 제공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 지역별 웨어러블 번들 패키지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 개선도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을 줄일 변수다. 업계에서는 신형 폴드 제품에 S펜 인식 레이어가 다시 적용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 증가와 45W 초고속 충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