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인종의 벽 넘어 "얄라!"… '73세의 완주' 전 세계 유대인을 하나로 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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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네타냐의 윙게이트 인스티튜트에서 열린 마카비아 200m 남자 접영 경기에서 제프리 루빈스타인이 꼴찌로 완주한 뒤 부축을 받으며 수영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네타냐=조수영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네타냐의 윙게이트 인스티튜트 내 수영장. 각국의 국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남자 접영 200m 경기가 펼쳐졌다. 1위 하다르 레빈이 3분 25초 30에 터치패드를 찍은 것을 시작으로 선수들이 줄줄이 역영을 마쳤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9번 레인의 제프리 루빈스타인(73·미국)이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물살과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마지막 25m를 남겨두고 루빈스타인은 제자리에서 자맥질하며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자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이 달려가 "얄라(히브리어로 '가자')!"를 외치며 힘을 보탰고, 그는 16분 49초 64로 완주에 성공했다. 1위 선수보다 더 큰 박수를 받으며 경기를 마친 그는 "제 인생에서 꼭 출전하고 싶던 마카비아에서 완주를 해내 정말 기쁘다"며 "다음 대회에도 꼭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전세계 유대인의 스포츠 축제지난 1일부터 이스라엘 전역은 스포츠 열기로 들썩였다. 4년마다 전 세계 유대인들이 각국을 대표해 이스라엘에 모여 각종 스포츠에서 경쟁을 펼치는 유대인들의 올림픽 '마카비아 2026'이 열리면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테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카비아 2025 개막식에서 붉은색 하트 풍선을 날리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마카비아 홈페이지 캡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인을 받은 국제 스포츠 대회로, 통상 하계올림픽 다음 해에 열리기에 원래대로라면 작년에 열려야 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으로 1년 미뤄지면서 올해 '희망, 그 어느 때보다 더(Hope, more than ever)'를 슬로건으로 열렸다. 2023년 10월 7일 가자 인근의 노바 뮤직 페스티벌 현장을 덮쳤던 하마스의 테러 이후 처음 열리는 마카비아인 만큼, 테러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고 희망을 만들어내자는 메시지였다.아직 전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마카비아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1만여 명이 70개국 대표로 출전해 육상, 수영, 체스, 축구 등 45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치렀다. 13일 막을 내린 올해 마카비아에서는 이스라엘이 금메달 710개를 비롯해 총 1,754개 메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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