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위로 자른 다리’ 사건이 드러낸 의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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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절단된 다리가 재활용품 처리 시설에서 발견됐다. 누구라도 토막 살인 같은 강력 범죄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에는 괴담이 돌았다. 하지만 진상은 달랐다. 그 다리는 인천의 한 요양 병원에서 나왔다. 의사들은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수술실도 아닌 병실에서, 그것도 메스가 아니라 가위로 다리를 자를 수 있지?’ 보도에 따르면 환자는 89세 여성이었다. 심장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었고, 혈액 공급 장애로 다리 괴사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무릎 아래 조직은 이미 살릴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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