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오픈AI코리아 대표, “B2B 사업 집중…韓 기술개발 조직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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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코리아 기자간담회가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한국의 AX(AI 전환) 파트너가 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오픈AI코리아 기자간담회가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한국의 AX(AI 전환) 파트너가 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오픈AI코리아는 한국에서 기업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집중합니다. 장기적으로 국내 기술개발 인력 채용과 조직 구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픈AI의 리서치 중심 기술개발 조직은 현재 다른 많은 빅테크 기업과 경쟁을 위해 효율적 운영을 목적으로 한 곳에 모두 모여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B2B 시장 점유 확대를 목표로 한국법인 내 B2B 담당 직원을 늘리고 있지만, 향후 기술개발 인력도 직접 채용해 오픈AI의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일조하기를 희망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4000명이 안되는 오픈AI 글로벌 임직원 중 본사 기술개발 조직에 한국인 개발자가 상당수 근무 중이라며 국내 기술개발 조직화 실현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픈AI는 국내 B2B 시장 확대를 위해 연말 삼성SDS를 시작으로 국내 채널 파트너 확대를 추진한다.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컨설팅 능력이 있는 'AI 네이티브한' 기업이 제휴 대상이다. 삼성·SK와 AI 인프라 협력, 카카오와 챗GPT 서비스 협력도 지속한다.

한국의 B2C(대고객) 시장 중요성도 강조했다. 챗GPT는 세계적으로 본사 차원에서 서비스가 되는 만큼 한국법인의 역할이 제한적이나 국내 B2C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한국은 인구당 챗GPT 유료 사용자가 가장 많은 1위 국가로 디지털에 익숙하고 높은 교육 수준으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사용을 쉽게 생각한다”며 “오픈AI '소라(영상 생성 모델)' 사용률 1위 도시가 서울일 정도로 AI 도입 속도는 과거 어느 기술보다 빠르고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픈AI 신기술이 나오면 더 빨리 소개하고 글로벌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한국에서 먼저 테스트하고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 많은 부분 수용되고 있다”며 “최근 추가된 그룹채팅 역시 한국이 가장 빠르게 도입한 국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이 오픈AI에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가 한국에서 챗GPT 사용 비중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가 한국에서 챗GPT 사용 비중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오픈AI코리아 자체 분석결과, 한국 사용자는 챗GPT를 주로 업무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28.5%가 문서·계약서 번역, 문서·이메일 작성 등 업무 산출물을 생산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는 다양한 직무 과제 해결 등 과업 수행을 위한 방법을 조언 요청이었다. 실용적인 조언(28.8%)을 구하고 정보 탐색(24.4%)에 챗GPT를 사용하는 세계 사용자 평균과 차이가 있다.

오픈AI코리아는 이렇듯 국내에서 챗GPT의 높은 업무 활용도를 고려해 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대표되는 정부와 공공(B2G) 분야 협력은 물론, 국내 대학의 교수·연구원·학생들과 협력·영업도 강화한다.

김 대표는 간담회 직후 전자신문과 만나 “AI 시장을 선도하고 본사와 보다 가깝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오픈AI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4년여 간 구글코리아 사장을 역임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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