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 도전을 선언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비겼다. 일본은 후반 막판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 승점 1을 챙겼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대 2로 비겼다.
일본은 후반 들어 피르힐 판데이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나카무라 게이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다시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으나,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의 행운 섞인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에 이어 일본까지 첫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면서 이번 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은 초반부터 만만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과 호주는 각각 체코와 튀르키예를 꺾었고, 카타르는 스위스와 비겼다.
네덜란드, 일본, 스웨덴, 튀니지가 속한 F조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꼽힌다. 특히 네덜란드와 일본의 맞대결은 조별리그 초반 빅매치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경기 전 FIFA 랭킹은 네덜란드가 8위, 일본이 18위였다.
일본은 월드컵에서 네 차례 16강에 오른 팀이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독일과 스페인을 각각 2대1로 꺾고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16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네덜란드는 월드컵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한 전통의 강호다.
전반 주도권은 네덜란드가 잡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도니얼 말런이 코디 학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선방에 막혔다.
네덜란드는 전반 34분과 추가시간에도 말런의 헤딩슛으로 일본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일본은 전반에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경기는 후반 들어 달아올랐다. 후반 5분 네덜란드가 먼저 균형을 깼다. 판데이크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일본도 오래 끌려가지는 않았다. 구보 다케후사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내준 공을 나카무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19분 다시 앞서갔다. 흐라번베르흐의 패스를 받은 서머빌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일본은 구보가 왼 무릎 부위 치료를 받은 뒤 후반 30분 오가와 고키와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공격적인 교체로 계속 동점골을 노렸다.
일본은 결국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가와의 헤딩슛이 가마다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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