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현밴드, '성추행' 유포자 찾아…사과문 수령 후 고소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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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28 13:56 수정2025.11.28 13:56

사진 = 나상현 인스타그램

사진 = 나상현 인스타그램

나상현밴드 측이 성추행 루머를 유포한 작성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나상현밴드 소속사 재뉴어리는 28일 "법무법인 정독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 나상현씨밴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자(이하 피의자)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피의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이를 통해 작성한 사과문 수령 후 2025년 11월26일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뉴어리는 "피의자는 몇 달 전, 나상현씨밴드의 멤버가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허위사실을 온라인에 공개 게시했다"며 "고소를 진행하며 저희는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의 부모님과 법률 대리인을 통해 피의자가 미성년자이고, 심신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게 미약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피의자 측의 진심 어린 사과와 사과문, 합의서를 작성한 후, 저희는 피의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업무방해, 비방에 대한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합의한 내용에는 어떠한 금전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나상현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엔터테인먼트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2014년 7월 옴니버스 앨범 '늦은 새벽'으로 데뷔했으며,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다. 밴드의 모든 작사, 작곡을 담당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졌으며, 밴드와 자신의 솔로 앨범을 포함해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해오며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 초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에 나상현이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하면서 해당 글이 사실이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는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했다"며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나상현씨밴드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 허위 사실 유포 등과 관련한 고소 및 고발을 접수 완료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뉴어리는 글 작성자 고소 취하 소식을 전하면서도 "해당 건 이외에도 여러 건의 고소·고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 건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확인하려 한다"며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아티스트에 대한 오해와 허위사실이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온라인상에서 사라진 아티스트들에 대한 부도덕한 내용의 게시물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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