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폭설이 내렸다. 병원 근처에서 승합차가 미끄러져 사람을 쳤다고 했다. 곧 카트에 실린 노년의 남성이 일상복 차림으로 응급실에 들어왔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손길이 그를 중환 구역 침대로 옮겼다. 우선 그의 왼쪽 다리가 비틀어진 모양이 보였다. 의료진은 바이탈을 측정하고 모니터를 부착하면서 옷가지를 제거하느라 분주했다. 동시에 나는 그의 부상을 확인했다. 그의 흉부가 왼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었다. 그의 왼쪽 골반도 약간 뭉툭했다. 아찔했다. 육안으로 관찰될 정도면 심각한 외상이었다. 다급한 마음에 환자를 소리쳐 불렀다. “여기가 어딥니까?” “병원이요.”
[남궁인의 심야 일지] 생사의 고비에서 놓쳐버린 ‘유일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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