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광장/유재동]중국의 두 천재가 실리콘밸리를 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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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총 1위 CXMT-‘키미’ 문샷AI 창업자들 모두 美 생활 접고 중국 돌아와 사업 성공 선택 배경엔 인재-투자 등 최고 창업 생태계 금전적 지원 넘어 기업환경 개선에 힘써야 유재동 부국장 27일 중국에서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1위로 부상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창업자 주이밍(朱一明·54) 회장은 중국 반도체 굴기의 1세대로 불린다. 그는 칭화대를 졸업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이어가고 그곳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하지만 막상 주이밍이 30대 초반 팹리스 반도체 기업을 세운 곳은 세계 정보기술(IT)의 심장부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했던 중국이었다. 그는 당시 한 투자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일본, 한국을 거쳐 결국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언젠가는 중국에서 가장 큰 반도체 생산 기업을 만들겠다”고 썼다. 최근 고성능 AI 모델 ‘키미 K3’로 미국 월가를 충격에 빠뜨린 양즈린(楊植麟·34) 문샷AI 창업자도 비슷한 행보로 화제가 됐다. 주이밍과 같은 칭화대를 졸업한 양즈린은 미국으로 건너가 카네기멜런대(CMU)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변에선 학업을 마치고 바로 미국의 빅테크에 합류할 것으로 다들 예상했지만 그의 선택 역시 고국인 중국이었다. 양즈린의 지도교수는 “양즈린은 마음만 먹으면 미국에 남을 수 있었고 애플이 베이징 오피스 근무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그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의 AI 학계와 테크업계는 특급 인재를 중국에 내준 것에 대한 상실감과 허탈함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IT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전 세계의 우수한 학생과 연구자들은 이곳으로 향했고 졸업 후에는 구글과 애플 같은 첨단 기업에 자리를 잡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요즘 중국 IT 산업을 이끄는 창업자들은 이런 상식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한다. 그 이유가 단지 애국심 때문일까. 주이밍은 20여 년 전부터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풍부한 엔지니어 인력,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눈여겨봤다. 그에게는 “회사가 흑자 날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겠다”는 개인의 막중한 책임 의식도 있었지만, 기업 하기 좋은 환경과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도 CXMT를 10년 만에 세계 4강 반도체 기업으로 키운 비결이 됐다. 양즈린 역시 정부의 AI 육성 정책, 풍부한 연구 인력과 엔지니어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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