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가 비만치료제 임상 진전과 자체 기술 기반의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경쟁력으로 세계 최초 비침습 비만 패치 시장 개척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15일 발간한 라파스 탐방 보고서에서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반 비만치료제의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상온 유통과 높은 생체이용률을 동시에 갖춘 독보적 제형 기술로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라파스는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제형 ‘RapMed-2003’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4분기 단독으로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해당 제품은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되, 주사제의 고통이나 복약 부담을 줄인 피부 부착형 제형이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피하주사 대비 30%의 상대 생체이용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기존 경구제 대비 약 60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시험에 사용된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피부 자극이 없거나 경미했고, 냉장 보관이 필요 없는 상온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 연구원은 “DEN(Droplet Extension) 공법 기반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원천기술로, 2033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고 있다”며 “몰드를 사용하지 않아 입자 균일성과 물리적 강도가 뛰어나며, 제조시간도 5분 미만으로 양산 효율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기존 몰딩 기반 제형의 한계를 극복한 이 기술은 열처리 없이 생산되며, 단백질·펩타이드 등 바이오의약품 탑재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라파스는 비만 치료제 외에도 자사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의약품 시장을 동시에 공략 중이다. 마곡 임상용 GMP시설과 천안·시즈오카 생산시설을 통해 연간 1600만 패치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자체 화장품 브랜드 ‘아크로패스’를 중심으로 ODM 수출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PDRN과 레티놀을 결합한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제품 ‘레티알엔’을 출시했으며, 트러블큐어에 이은 새로운 히트 상품으로 포지셔닝을 준비 중이다.
이 연구원은 “2025년 2분기 기준 라파스의 연결 영업손실은 약 7억원으로 적자 상태지만, 그중 대부분이 R&D 비용”이라며 “안티에이징 패치 레티알엔을 포함한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 연내 손익분기점(BEP) 달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라파스는 다수의 중국 제약사,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며, 위고비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밸류파인더는 라파스의 매출이 올해 272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마이크로니들 비만 패치가 임상 2상 이후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 가치 재평가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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