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영업이익률 84.9%…AI가 만든 '메모리 황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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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414억달러 사상 최대
공급 부족 전망 2027년 이후까지 연장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84.9%에 달했다.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 16건을 통해 사업 모델 전환에 나섰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AI 서버용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2' [사진=마이크론]

마이크론 분기 매출 414억5600만달러…전년比 346%↑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한화 약 64조 49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46%, 전분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4.9%, 조정 영업이익은 336억8100만달러(약 52조371억원), 조정 순이익은 288억5700만달러(약 44조5840억원)로 집계됐다.

사업부별로는 D램 매출이 313억28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낸드플래시 매출은 99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137억6900만달러,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은 115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부는 115억2100만달러, 자동차·임베디드 사업부는 46억3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마이크론 고대역폭메모리(HBM)4 [사진=마이크론]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연환산 기준 10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매출도 50억달러를 돌파했다.

HBM 사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HBM4 매출이 이미 1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HBM4 12단 제품 양산 속도는 이전 세대인 HBM3E 대비 두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제품인 HBM4E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메모리 공급 부족, 2027년 이후까지 지속"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D램과 낸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8년 이후 공급 여건이 일부 개선될 수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은 올해 서버 출하량 성장률 전망도 기존 낮은 두 자릿수에서 높은 10%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 D램 산업 비트 출하량은 낮은~중간 20% 성장, 낸드 산업 비트 출하량은 약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HBM 생산 확대에 따라 일반 D램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점도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 꼽았다. 낸드 생산라인 일부를 D램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 업계 전반에서 AI 메모리 생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미국 아이다호 사업장. [사진=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000억달러 장기계약…"사업모델 변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전략적 고객 계약(SCA) 확대다.

마이크론은 현재 16건의 SC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와 소비자용 제품, 자동차 분야 고객이 포함됐으며 대부분 5년 계약이다.

회사는 16개 계약이 모두 이행될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장기계약 기반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6건 가운데 14건의 최소 계약 물량 기준 누적 매출 규모는 약 1000억달러에 달한다. 고객들이 선지급하거나 보증한 현금 예치금 및 재무 약정 규모도 220억달러 수준이다.

해당 계약은 고객이 약정 물량을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테이크 오어 페이(Take-or-Pay)' 구조를 적용했다. 업황이 악화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은 "전략적 고객 계약은 회사의 사업 모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장기 실적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CEO(오른쪽)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미국 뉴욕주 오논다가 카운티에서 열린 1000억 달러 규모의 최첨단 메모리 제조 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투자 확대…"AI 수요 대응"

마이크론은 AI 시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도 확대한다.

회사는 올해 자본지출(CAPEX)을 약 270억달러로 예상했다. 2027 회계연도 분기별 투자 규모는 올해 4분기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아이다호 공장(ID1)은 내년 중반 첫 웨이퍼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두 번째 공장(ID2)은 오는 2028년 후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욕 신규 공장도 올해 착공했다.

대만 통뤄(Tongluo) 공장은 양산 시점을 내년 중반으로 앞당겼으며 싱가포르 시설은 2027년부터 HBM 패키징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리더십을 입증하며 매출과 매출총이익률, EPS 모두 가이던스 상단을 넘어섰다"며 "D램과 낸드 공급 부족은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는 AI 시대의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전략적 고객 계약은 사업 모델을 변화시키고 장기 실적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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