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3분의 2가 제왕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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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저는 선택 제왕 할래요” 요즘 산부인과 진료실에서 흔히 들리는 말이다. 의학적인 이유로 제왕절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산모가 원해서 할 때를 ‘선택 제왕절개’라고 부른다. MZ세대 산모 상당수가 ‘선택’을 택한다. 의사들은 이를 MBTI 유형과 연계해 해석하곤 한다. 계획형(J)은 즉흥형(P)과 달리 진통이 언제 일어나고, 분만이 몇 시간 걸릴지 모르는 자연분만보다는 날짜와 시간을 정해 놓고 사전 설계가 가능한 제왕절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갓 태어난 아기 얼굴을 산모보다 분만실 밖에서 기다리던 아빠가 먼저 보게 돼요” 산모 전신마취로 제왕절개를 하던 때 나온 말이다. 요즘은 척추마취로 하복부 이하만 통증을 못 느끼게 하기에, 수술 시 산모 의식은 또렷하다. 그래도 마취가 태아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산모 배 아래 ‘비키니 절개’를 하고, 자궁 하부를 갈라 태아를 꺼내기까지 대략 5분 걸린다. 그 뒤 엄마와 아기 첫 만남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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