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며느리 회장’

1 week ago 9
일러스트=박상훈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의 모델인 북미 부족 ‘이로쿼이’에는 독특한 권력 법칙이 있었다. 영화 속에서 남성 추장 뒤의 여성 영적 지주 ‘모앗’이 이방인 제이크를 살려내는 결정을 하듯 이 부족의 전쟁 개시와 종결권은 ‘씨족 어머니(Clan Mother)’로 불린 나이 든 여성 리더에게 있었다. 힘은 총칼이 아닌 식량 배급권에서 나왔다. 전쟁이 부족의 안위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군량미 공급을 끊어 싸움을 강제로 멈추게 했다. 모계 리더십의 본질은 가문의 자산을 지키고 분배하는 ‘살림’에 있었다. 살림은 ‘살려 내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