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미 대통령이 “알코올 중독자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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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술은 시름을 덜어주고 용기를 심어주는 벗이다. 우리 조상들은 ‘모야 모야 잘도 논다/ 술 한잔에 흥이 난다’는 노동요를 부르며 고된 모심기를 견뎠다. 17세기 네덜란드 병사들은 술을 마시고 전투에 나섰다. 이후 전쟁터에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마시는 술을 ‘네덜란드의 용기(Dutch Courage)’라 부른다. 알코올이 주는 용기는 부작용도 부른다. 황제 앞에서 술에 취해 시를 읊던 당나라 시인 이백은 황제의 총애를 받는 내시에게 “내 신발을 벗기라”고 만용을 부렸다가 귀양을 떠났다. 오늘날 온갖 사건 사고의 이면에도 알코올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뇌에서 지력은 전두엽이, 감성은 변연계가 담당한다. 그런데 뇌가 알코올에 중독되면 인간 뇌의 핵심인 이 두 곳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는다. 학습·판단·의사결정 등 고차원적 인지 능력이 손상된다. 사소한 분노를 참지 못해 공격적, 충동적인 성격으로 바뀌고 성욕같은 1차원적 충동도 억제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과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한마디로 인간다움을 잃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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