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몇 해 전 모교인 서울대의 ‘관악 초청 강연’ 연사로 후배들 앞에 섰다. 연설 주제는 ‘자부심’이었다. “연기를 오래 하다 보니 이런저런 유혹을 받았다. 그때마다 ‘내가 실수하면 모교 망신 아니야?’라며 유혹을 뿌리쳤다”고 했다. 그는 “자부심 있는 사람은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는다. 여러분도 이를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자부심은 ‘배우 이순재’를 채찍질했다. 부끄러운 연기자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다그친 일화가 여럿이다. 대사를 암기할 때 그는 ‘완벽’을 목표로 했다. 사전을 펼쳐 들고 “고무래 정(丁)씨는 단음으로, 나라 정(鄭)씨는 장음으로 발음한다”는 그 앞에서 동료들은 혀를 내둘렀다. 1981년 TV 드라마 ‘코리아 판타지’에서 애국가를 만든 안익태 역을 맡았다. 카라얀이 지휘한 곡들을 석 달에 걸쳐 암기한 뒤 “기초라도 가르쳐 달라”며 자신을 찾아온 이순재에게 지휘자 금난새는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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