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사모총장’

3 weeks ago 8

오래전 어느 정부 부처에서 커다란 여자 목소리가 상당 시간 복도까지 흘러나왔다고 한다.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의아했는데, 부처 고위 간부의 ‘사모님’이 직원들을 모아 놓고 호통을 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믿기 어렵지만 실제 있었던 일화라고 한다.

▶부인이 공식 직책을 가진 남편을 등에 업고 권력을 휘두른 예는 동서고금에 수없이 많다. 마오쩌둥의 넷째 부인 장칭(江靑)은 수많은 정적을 숙청했다. 마오의 발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마오의 뜻”이라는 식으로 권력을 휘둘렀다. 마오가 죽고 바로 추락한 것은 당연지사였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19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부인 이디스는 남편 상태를 숨기고 1년 7개월 동안 서류 결재를 대행했다. 이디스의 ‘막후 대통령’ 행세는 훗날 미국 헌법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했다. 공무원들은 대통령을 VIP라고 부른다. 그런데 김건희의 영향력이 워낙 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V1, 김 여사는 V2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김 여사는 V0로 불렸다고 한다. 공무원들은 권력 동향을 귀신같이 알아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