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만 해도 김 한번 먹으려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다. 그런데도 김만 생각하면 입에 군침이 돌았다. 비릿하고 뻣뻣한 김이 굽고 나면 맛이 마법처럼 바뀌었다. 생김을 한 톳 사다가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바르고 그 위에 소금을 뿌린 뒤 프라이팬이나 석쇠에 올려 약한 연탄불로 앞 뒤 한 번씩 구우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일연의 ‘삼국유사’에 ‘신라 때부터 김을 먹었다’고 했을 만큼 김이 우리 식탁에 오른 역사는 길다. 18세기 실학자 이익이 쓴 ‘성호사설’에는 ‘돌 위에 돋은 이끼를 따서 종이처럼 만들었다’고 돼 있다. 해태(海苔) 해의(海衣) 등으로 불리다가 조선 인조 때 전남 광양에 사는 김여익이 양식에 성공하면서 오늘처럼 김으로 불리게 됐다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맛은 좋아도 위생은 포기한 식품이었다. 정조 임금이 “김의 틀을 잡을 때 사람 침으로 붙이지 말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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