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인플루언서 '응원 챌린지' 제안…팀 페인, 하루아침에 SNS 스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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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천명도 되지 않던 뉴질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집단 응원'에 힘입어 며칠 만에 500만 팔로워를 거느린 소셜미디어(SNS) 스타로 변신했다.
주인공은 뉴질랜드 대표팀 수비수 팀 페인(32)이다.
이번 현상은 지난 5월 말 아르헨티나의 축구 콘텐츠 제작자 발렌 스카르시니(활동명 엘 스카르소)가 자신의 SNS에 올린 짧은 영상에서 시작됐다.
당시 스카르시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46만명, 틱톡 팔로워 69만명을 보유한 축구 전문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월드컵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가 아니라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유명하게 만들어서 응원해보자"고 팬들에게 제안했다.
스카르시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 선수들의 SNS 계정을 일일이 조사한 끝에 당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약 4천700명에 불과했던 페인을 '월드컵 최저 인지도 선수'로 지목했다.
예상 밖의 결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챌린지가 시작된 뒤 페인의 팔로워는 하루 만에 수십만명 규모로 급증했고, 며칠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상승세는 계속돼 6월 초에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처음에는 단순한 인터넷 챌린지처럼 보였지만,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동참하면서 하나의 인터넷 밈(Meme·유행 콘텐츠)으로 발전했다.
팬들은 페인의 게시물마다 몰려가 응원 댓글을 남겼고, 유명 축구 계정들과 인플루언서들도 잇따라 챌린지에 가세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이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챌린지의 수혜자가 페인만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팀 페인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스카르시니 본인의 계정도 급성장했다. 이벤트 시작 당시 약 46만명이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이후 100만명을 돌파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정작 당사자인 페인은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낯선 일이라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도 몰랐다"며 "아직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뿐 아니라 뉴질랜드 축구에도 좋은 일"이라며 "세계가 우리를 바라보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화제의 두 주인공은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뉴질랜드 대표팀 숙소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스카르시니가 "내 친구!"라고 외치자 페인은 환한 미소로 그를 껴안았다.
페인은 스카르시니에게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말한 뒤 자신의 등번호 2번이 적힌 뉴질랜드 대표팀 유니폼에 사인해 선물했다. 두 사람은 함께 사진 찍고 다시 한번 포옹하며 특별한 인연을 기념했다.
1982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뉴질랜드는 오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이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sunniek8@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07일 10시2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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