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도 좌표 찍혔나…"왜 입 닫고 있나" SNS 댓글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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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사회적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평소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온 연예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누리꾼들의 입장 표명 요구와 비난 댓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장 시선이 쏠린 곳은 방송인 박명수의 SNS다. 평소 거침없는 발언으로 '소신 연예인' 이미지를 구축해 온 그를 향해 누리꾼들은 이번 사안에 대한 명확한 견해를 밝히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그의 게시물에는 "박명수씨 왜 지금은 왜 이렇게 조용한가. 한번 목소리 좀 내보라" "왜 이번 사건에는 입 닫고 조용하게 있는지 궁금하다", "빨리 지금 사태에 대해 소신있게 발언해 달라. 불같은 성질 어디 갔냐" 등 답변을 촉구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또 "깨시민인 척하면서 지금 선거 잘못된 건 얘기 안 하냐", "선택적 분노 잘 봤다" 등의 비난도 이어졌다.

이처럼 박명수에게 이목이 쏠린 배경에는 선거 직전 그가 남긴 발언이 자리하고 있다. 박명수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라디오쇼'에서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사람 하나 잘못 뽑으면 어떤 꼴이 나는지 알지 않나. 작살난다"며 "우리나라가 더 잘살 수 있도록 정말 똑 부러진 분을 뽑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 2일에도 "내일(3일) 다들 지방선거 투표하셔야 한다"며 "소중한 한 표 잊지 마시고 꼭 투표하시기 바란다"고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한 바 있다.

이 같은 '좌표 찍기'식 댓글 테러는 박명수뿐만 아니라 과거 비상계엄 사태나 탄핵 정국 당시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밝힌 다른 연예인들에게로 도미노처럼 번지는 모양새다.

일부 누리꾼은 과거 탄핵 집회 참가자들을 후원하거나 응원 메시지를 보낸 배우, 가수 등의 SNS를 찾아가 이른바 '선결제' 지원이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배우 박보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팬들에게 "오늘도 무탈한 하루 보내. 추우니까 꽁꽁 싸매고 나가야 해.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비상계엄 때는 입장을 밝히더니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잠실 올림픽공원 근처로 선결제를 부탁한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고생하는 시민들에게 그 정도도 못 해주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박보영은 지난 7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나 버블 보고 알았다. 이상한 사람들. 그러니까 걱정 말아라. 타격이 별로 없다"고 했다.

비상계엄 당시 탄핵 집회에 동참한 팬들을 위해 여의도 주변 상점의 식음료를 선결제해 화제를 모은 아이유의 SNS에도 항의성 댓글이 폭주했다. 배우 조인성과 이동욱 역시 일부 누리꾼의 공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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