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의 커피하우스] ‘최종병기 갑’을 향한 욕망으로 멍드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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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에 걸린 포스터 하나가 눈길을 붙들었다. “갑과 을이 없는 사회, 우리가 바라는 미래입니다.” 갑도 을도 없는 사회라니, 그런 사회가 있나? 존 레논의 ‘이매진’ 가사처럼 “천국도 지옥도 없고, 종교도 없으며, 모두가 평화롭게 사는” 그런 곳을 ‘상상’해야 하나. 다른 기준 다 놔두고 하필 갑과 을의 이분법으로 세상을 나누는 걸 마뜩잖게 여기며 다시 포스터를 훑으니 그 밑에 작은 글씨가 있다. ‘폭언·폭행·업무 방해 행위 등은 형법, 정보통신망법 등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오호, 그러니까 이곳 직원들에게 나이스하게 대하라는 뜻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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