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수 두 명과 몸싸움 이겨내는 벨기에 루카쿠(등번호 9번)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9위 벨기에가 '아프리카의 제왕' 이집트를 상대로 힘겹게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벨기에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후반 21분에 나온 이집트의 자책골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은 조 최약체로 꼽히는 뉴질랜드(85위), 전쟁 여파 속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란(20위)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다소 부담이 덜한 상태로 조별리그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벨기에는 경기 시작 19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이집트가 벨기에의 오른쪽 측면을 뚫은 뒤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페널티 아크 앞에 있던 이맘 아슈르가 골로 연결했습니다.
아슈르는 벨기에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자신 있게 오른발 강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일격을 당한 벨기에는 전반전 물 보충 휴식 이후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주로 왼쪽 측면을 집중적으로 노려 득점 기회를 엿봤습니다.
전반 31분 벨기에 유리 티엘레만스는 티모시 카스타뉴의 왼쪽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 땅을 쳤습니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벨기에는 오히려 실점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전반 33분 이집트의 모스타파 지코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구석에서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리고 강슛을 시도했고,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몸을 던져 간신히 막아냈습니다.
벨기에는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53%를 기록해 이집트(38%)를 압도했으나 골 결정력 문제로 고전했습니다.
후반 들어 벨기에는 더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후반 7분 벨기에 공격수 제레미 도쿠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고, 베테랑 케빈 더브라위너가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 찼으나 공은 골대 왼쪽을 맞고 튕겨 나왔습니다.
좀처럼 이집트의 골문이 열리지 않자 벨기에는 후반 11분 선수 두 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고, 후반 21분엔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동점 골은 루카쿠 투입 직후에 나왔습니다.
벨기에는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었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루카쿠가 수비수들의 견제를 이겨내며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이 루카쿠를 막던 이집트 모하메드 하니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습니다.
동점을 만든 벨기에는 이후에도 이집트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끝내 역전 골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린 벨기에 브랜던 메헬러의 오른발 슈팅도 골대 위로 뜨면서 경기는 1대 1로 마무리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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