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서 나온 낭만야구…1회 21실점에도 볼넷 없이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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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북구SC 이현준, '고교 최강' 덕수고 상대로 1이닝 85구 21실점 "내 인생 마지막 경기 될 수 있어서…후회 남기고 싶지 않았다" 이미지 확대 역투하는 대구북구SC 이현준 대구북구SC 졸업반 이현준이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덕수고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그는 폭염 경보 속에 1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20피안타, 3피홈런, 21실점 했으나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정면 승부를 펼쳤다. [이현준 본인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8일 서울 광진구 구의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보기 드문 진기록이 나왔다. 올해 전국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고교 최강' 덕수고는 비엘리트 출신 선수들로 꾸려진 대구북구SC(스포츠클럽)를 무려 42-0으로 대파했다. 덕수고는 홈런 3방을 포함해 팀 안타 34개를 몰아치며 대구북구SC를 5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눈길을 끈 선수는 대구북구SC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현준이었다.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현준은 0-18로 뒤진 4회초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고, 1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무려 안타 20개를 허용하며 2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5개로 5이닝을 던진 상대 팀 선발 최희성(60구)보다 많았다. 그는 첫 타자 황성현에게 우중간 2루타, 설재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은 것을 시작으로 9연속 안타를 내준 뒤에야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에도 홈런을 포함해 5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두 번째 아웃을 잡았고, 홈런 등 안타 6개를 추가로 내준 뒤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눈길을 끄는 점은 그가 안타 20개를 내주는 동안 사사구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계속 안타를 얻어맞으면서도 상대 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 그는 고교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피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쉼 없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공을 던지고 또 던졌다. 이현준은 폭염으로 숨쉬기조차 힘든 극한의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날 이닝 중간엔 이시원 대구북구SC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교체 의향을 물었으나 이현준은 자신이 4회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시원 감독은 "선수의 의지가 너무 확고해 차마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현준은 경기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난 졸업반이라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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