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면] 되찾고 싶은 남포동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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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목에 몇 남지 않은 한약초재상에서는 아직도 20여 년 전과 똑같은 냄새가 풍겨 오고 있었다. 여지없이 과거의 풍경이 밀려왔다. 파도처럼, 저 다리 아래로 작은 배 한 척이 흘러갔다. 맞은편에는 대형 백화점이 보였다. 옛 시청 자리가 이렇게 변할 줄은 그 시절에는 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으면 건어물 시장과 자갈치 시장이 나왔고 대로를 건너면 남포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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