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기만 해도 2위로 32강…남아공에 지고, 체코가 이기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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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하고 ‘조 1위’ 조별리그 통과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자력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은 여전히 경쟁 팀에 비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기기만 해도 2위로 32강…남아공에 지고, 체코가 이기면 탈락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1승1패(승점 3)로 조 2위를 기록 중이며, 상대인 남아공은 체코와 나란히 1무1패(승점 1)를 거뒀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최하위인 4위에 머물러 있다.

48개국이 참가한 북중미 월드컵은 각 조 1~2위 24개국과 3위 중 상위 8개국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의 조별리그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한국이 3차전에서 비기거나 승리하면 같은 시간 열리는 멕시코·체코전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해 32강에 오른다. 체코가 32강 진출 확정으로 힘을 뺄 가능성이 있는 멕시코를 꺾고 1승1무1패(승점 4)가 돼 한국과 승점이 같아져도 ‘승자승 우선 규칙’에 따라 한국을 넘지 못한다.

반대로 남아공에 덜미를 잡힌다면 조 최하위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할 수 있다. 체코가 멕시코를 잡고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면 체코와 남아공(이상 승점 4)에 밀려 조 4위(승점 3)로 처진다. 한국이 지고 체코 역시 멕시코를 넘지 못하면 조 3위로 떨어져 다른 조 3위 팀과 성적을 비교하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조 2위 32강 진출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조 2위를 확정하면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B조 2위와 맞붙는다. B조는 개최국 캐나다와 스위스가 1, 2위를 다투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대규모 한인 사회가 형성된 LA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교민의 압도적인 응원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종전 상대인 남아공은 핵심 전력의 연쇄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차전에서 퇴장당한 템바 즈와네(3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 이어 중원의 핵인 테보호 모코에나마저 체코전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 특히 모코에나는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한 핵심 미드필더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주축 선수의 결장이 오히려 상대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남아공 특유의 스피드에 철저히 대비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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