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美 봉쇄와 中 침투’ AI 신냉전… 韓 독자역량 없인 생존 어렵다

2 weeks ago 12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모델들이 급부상하면서 선두 미국과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글로벌 AI 플랫폼 ‘오픈라우터’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달의 국가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미국은 50.7%, 중국이 34.4%였다. 두 나라 점유율 차이는 작년 7월 43.3%포인트였는데, 1년 만에 16.3%포인트로 줄어든 것이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나라의 치열한 샅바싸움 속에서 전 세계가 ‘AI 신(新)냉전’ 시대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AI 약진은 미국의 기술 통제가 오히려 촉매제 역할을 한 측면이 있다. 2022년 10월부터 미국이 반도체 수출을 막자 중국 기업들은 저사양 칩으로도 최고 성능을 낼 수 있는 AI 모델 개발에 집중해야 했다. 작년 1월 세계에 충격을 준 ‘딥시크’와 최근에 나온 ‘키미 K3’ 등 중국의 저비용·고성능 모델이 잇달아 나올 수 있었던 게 그런 배경에서다. ‘반도체 결핍’이 결과적으로 중국산 AI 모델들의 효율성이 극대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과 갈등이 깊어지자 중국인 개발자들이 대거 귀국해 AI 기술 자립을 앞당겼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으로서는 AI 패권국 지위에 도전장을 낸 중국을 견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중국 AI 모델들의 지식재산권 침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재를 시사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이에 맞서 중국도 외국 기업의 자국 데이터 접근을 막거나 자국 기술의 해외 유출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수년째 지속된 미중 무역갈등의 핵심 전선이 AI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자국 기술이나 인력에 대해 경쟁적으로 성벽을 높이 쌓기 시작하면 후발주자들로서는 추격의 기회가 더 멀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우리만의 독자적 AI 모델을 하루빨리 개발하고 고도화해야 한다. AI는 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과제인 만큼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할 필요가 있다. 독자 모델 확보 시기가 늦어져 특정 국가의 AI 모델에 의존하게 된다면 AI를 활용하는 모든 산업의 미래를 통째 그 나라에 맡겨야 할 수도 있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오늘과 내일 윤덕원의 가사의 재발견 동아광장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