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같은 당 맞나’ 싶은 與野의 내홍… 한계 봉착한 ‘한국형 양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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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정청래, 김민석 후보를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2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8.02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당내 분열 양상이 갈수록 가관이다. 민주당은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명계와 친청계로 갈린 채 극한 충돌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은 친한계·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둘러싸고 당권파와 친한계가 내전 수준의 갈등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당권 경쟁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도록 당권 주자들이 상대의 과거 이력을 들춰내거나, 친명이냐 반명이냐로 서로 공격하는 소모적인 싸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24년 전 탈당 이력을 재차 거론하며 “배신자”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고,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필연적 실패론을 꺼내든 유시민 작가를 비판하지 않는다며 거듭 반명 후보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서로 “박쥐” “일베” 등의 표현까지 써가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7일 ‘돌려차기 실언’ 등을 한 친한계 의원 등에 대한 당 윤리위의 징계 논의가 시작되자 친한계가 “전횡”이라고 반발하면서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정작 징계 여부를 결정해야 할 윤리위는,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윤민우 위원장이 그간의 징계 내용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아수라장이 된 상태다. 이날도 이에 반발하는 윤리위원 2명이 사퇴했다. 친한계는 줄곧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를 펴 왔다. 이런 혼란 속에 당 정책을 개발하는 정책위의장 자리는 두 달째 비어 있다. 과연 같은 당에서 벌어지는 일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인 이런 계파 간 내분은 양당 모두 강성 당원들의 입김이 커지면서 더욱 격화되고 있다. 당권 경쟁이나 당의 앞날에 관한 논쟁마저 강성 당원들의 과격한 요구를 앞세워 상대 계파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사생결단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는 정치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국회 의석을 독점해 온 사실상의 양당제인 것과 무관치 않다. 정책 지향이나 소신과 상관없이 공천을 받기 위해 거대 양당으로 몰리고, 이런 이합집산이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당 대표 제도와 맞물리면서 실생활과는 거리가 먼 권력 투쟁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이제라도 한계에 봉착한 ‘한국형 양당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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