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30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의결한 2027년 예산안 편성지침의 핵심은 인공지능(AI) 전환, ‘5극 3특’ 지방 주도 성장 등 정부의 정책 기조를 뒷받침할 적극재정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다만 재정 운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법령이 정한 의무지출은 기존 예산의 10%, 정부가 조정할 수 있는 재량지출은 15% 감축을 목표로 했다. 의무지출 절감 목표를 제시한 건 처음이라고 한다. 관행으로 굳어진 한시·일몰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고, 제도를 고쳐 지출을 줄이지 않는 한 의무지출을 감축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7%로 0.4%포인트 낮추고, 중동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질 경우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만큼 내년 확장재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쟁이 빨리 끝나도 산유국의 원유·가스 생산시설 파괴와 공급망 붕괴는 에너지와 원료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다년간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특히 이 대통령은 “위기 상황에선 빚을 내서라도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 왔다.
그럼에도 정부가 ‘의무지출 10%, 재량지출 15% 수준의 절감’을 지침에서 강조한 건 재정 안정성 악화에 대한 대내외의 우려를 의식한 것이다. 작년 54%였던 전체 예산 중 의무지출 비중은 고령화의 진전으로 머잖아 60% 선을 넘어설 전망이고, 한번 늘면 줄이기 대단히 어렵다. 정부가 25조 원 규모의 추경 중 5조 원을 나랏빚을 조기 상환하는 데 쓰기로 한 것은 경제 및 재정전망 악화로 국채 금리가 급등해 정부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정부가 ‘국채 발행 없는 추경’을 밀어붙인 근거인 법인세수, 증권거래세수 증가도 국제 정세가 한 치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요동치면서 내년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학생이 감소해도 늘어만 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구멍 난 복지예산 등 비효율적 요소를 과감히 쳐내는 힘든 숙제를 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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