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느닷없이 ‘의원 평가’ 꺼내든 장동혁, 주객이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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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의 개헌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9.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소속 국회의원과 시도지사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29일 출범시켰다. 소속 선출직 공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 규칙을 새로 만들겠다고 한다. 당 안팎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2028년 23대 총선까지 염두에 두고 TF를 통해 자기 세력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장 대표는 첫 TF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당원들의 의사가 공직자 평가에 비중 있게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을 100% 국민 경선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당내의 주장에 대해서는 “원내에서 일은 하지 않고 그저 언론에만 매달리거나 자기 정치 하는 사람은 걸러낼 수 없다”며 일축했다. 사실상 장 대표 체제에서 설정된 ‘당성’을 중심으로 선출직의 줄을 세우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어떤 평가든 그 기준은 의심이 없어야 한다. ‘윤 어게인’ 세력과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일부 강성 당원에게 휘둘리며 민심을 외면해 온 장 대표가 ‘당원 의사’를 기준으로 제시하니 공정성을 의심받는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중진부터 초선까지 많은 국힘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했지만, 장 대표는 책임을 회피했다. 장 대표는 선거 패배 다음 날 의원총회에 불참하더니 이튿날 투표용지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서울 송파구 개표소 앞에 나타나 투표함 반출 반대를 주장했다. 78주년 제헌절 때도 공식 경축식 대신 올림픽공원 시위장으로 향했던 그다. 전국 장외집회로 소나기를 피했던 장 대표가 돌연 국회로 돌아와 ‘원내 일은 안 하고 자기 정치 하는 사람을 걸러내야 한다’고 하면 이런 게 내로남불 기준 아닌가. 장 대표가 기대고 있는 강성 당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하고, 그중 일부는 부정 선거를 주장한다. 아스팔트에서나 통용될 만한 일부의 주장을 ‘당성’이라고 부를 수 없다. 다수가 공감하지 못할 ‘당성’이 선거를 통해 민심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을 평가하는 새 기준이 된다면 평가권을 무기로 자신에게 비판적인 의원들을 걸러내고 사당화한다는 의심만 키울 뿐이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현장속으로 초대석 이창수의 영어&뉴스 따라잡기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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