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미투자 1호’ 텍사스 가스플랜트… 韓 기업 참여 최대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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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프라워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2026.07.24 산업통상부 제공 한미 무역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 1호’ 대상으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작년 11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발표된 지 8개월 만이다. 총 2000억 달러(약 29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사업이 첫 시동을 거는 셈이다. 양국은 구체적인 세부 조건을 놓고 막판 협상 중인데, 이번에 결정된 사업 구조는 앞으로 2호, 3호 사업을 추진할 때도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 텍사스주 엔시날에 가스 생산 플랜트를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98억 달러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가 최우선 원칙으로 세운 ‘상업적 합리성’은 일단 충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 부지는 물론이고 전기 생산에 필요한 용수나 천연가스 공급 방안도 이미 확정된 상태다. 또 생산된 전기를 판매할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인근에 들어선다고 한다. 안정적 원료 공급과 중장기 수익이 모두 보장된다는 뜻이다. 관건은 한국이 해당 사업에 현금을 얼마나 투입해 어느 정도의 몫을 확보하는지에 달려 있다. 대규모 투자를 하고도 사업 지분을 적게 받으면, 프로젝트 전체 수익성과 무관하게 우리는 그만큼 실리를 챙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국 측이 떠안을 재무적 부담과 미국 현지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내세워 유리한 조건을 최대한 얻어내야 한다. 미 행정부의 돌발적인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 등에 대비할 안전장치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들의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에너지 플랜트 건설 경험이 많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과 가스터빈 제조사 두산에너빌리티처럼 충분한 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이 많다. 배터리 업체들과 전력 인프라 업체도 독립 전력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대미 투자 사업에 참여할 경우 중소 협력업체들의 동반 진출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한미 합작 사업이 국내 기업들의 미 시장 개척을 돕는 통로 역할을 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제조업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고, 한국은 그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좋은 파트너다. 그래서 대미 투자는 새로운 한미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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