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선관위 의혹 산더미인데… 정쟁에 시간만 허송하는 與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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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지 재검표 일정을 두고 반발, 청문회 속개 후 불참했다. 2026.8.10. 뉴스1 6·3 지방선거 당시 전국 3558개 읍면동 중 절반이 넘는 1970곳에서 오후 6시 현재 현장 집계 투표자 수와 개표 후 최종 투표자 수가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 차이가 20% 이상 나는 곳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선관위는 “최종 투표자 수 확정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율 오류를 감추기 위해 투표자 수를 허위로 입력한 사례들 역시 서울 경기 충청 등 전국에서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지방선관위에 실시간 투표자 수 집계 오류 발생 시 다음 집계 때 이를 가감할 수 있도록 사실상 ‘실시간 투표수 조작’ 지침을 내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전북도와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개표 결과를 잘못 입력하고도 제때 수정하지 않은 채 은폐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이처럼 선관위를 둘러싼 의혹이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음에도 국회의 선관위 의혹 국정조사는 여야의 충돌 속에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0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회의 시작부터 서울 송파 투표용지 247만 장의 재검표를 언제 할지를 두고 충돌했다. 민주당은 여야가 잠정 합의했던 시점인 18일에 재검표를 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검 출범 뒤로 미뤄 특검 입회하에 재검표를 하자고 맞섰다. 이날 청문회는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국정조사의 마지막 청문회였다. 하지만 여야의 공방이 오후 3시까지 이어지면서 선관위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은 뒷전으로 밀렸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 25명의 선관위 증인에게 5시간 가까이 단 한 차례의 제대로 된 질의조차 없었다. 투표율 조작을 득표율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에 반박하는 같은 당 소속 특위 위원장 간에 설전까지 벌어졌다. 결국 오후 늦게 질의가 시작됐지만, 이마저도 범여권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은 핵심 증인들에 대한 신문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고, 국민의힘은 당장 할 수 있는 현장 검증을 가로막았다.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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