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4 앞세워 D램 판매 확대⋯장기공급계약 전략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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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웅 기자 입력 2026.06.21 17:04

글로벌 전략회의서 HBM3E·HBM4·HBM4E 판매 확대 논의
장기공급계약·파운드리 수율 개선 등 하반기 전략 점검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반도체 사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와 장기공급계약(LTA)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세대 HBM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DS) 부문은 지난 18일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주재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HBM3E와 차세대 HBM4, HBM4E 공급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열리는 주요 경영 점검 회의다. 각 지역 법인장과 사업부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사업 전략과 지역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DS부문 회의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HBM 판매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고객사별 공급 일정과 제품별 대응 방안, HBM3E 이후 HBM4·HBM4E로 이어지는 차세대 제품 공급 계획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공급계약 전략도 함께 점검됐다. 최근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장기 계약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메모리 제품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사와는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공급계약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사업 안정성과 수요 가시성을 높일 수 있는 카드다.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투자 규모와 생산능력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AI 메모리 시장 대응력도 높일 수 있다.

회의에서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HBM 공급 확대 방안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삼성전자 HBM4E 12단 제품. [사진=삼성전자]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HBM은 메모리 업계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 리더십 회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하반기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차세대 제품인 HBM4E 샘플도 출하하며 후속 제품 준비에도 나섰다.

지난해 전략회의 분위기와 비교하면 상황도 달라졌다. 당시에는 HBM 사업 부진과 D램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대응이 주요 과제였다면, 올해는 AI 수요 확대와 메모리 슈퍼사이클 상황 속에서 판매 확대와 고객사 대응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비메모리 사업 개선 전략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첨단 공정 수율 개선,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 계획, 주요 고객사 수주 확대 방안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사업 전략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DS부문에서도 전사적 AI 전환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디바이스 경험(DX) 부문 전략회의에서 AI 전환이 주요 화두로 다뤄진 만큼, 반도체 부문 역시 AI 수요 대응과 내부 업무 혁신을 함께 점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략회의를 통해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의 하반기 방향성을 점검하고,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대응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HBM 공급 확대와 장기공급계약, 파운드리 실적 개선이 하반기 반도체 사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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