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⑦ 음주·탈세·성범죄 전과까지⋯연예계 뒤흔든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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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기자 입력 2026.06.25 09:00

이재룡, 음주운전만 세번째⋯'술타기 시도'까지
차은우 이어 김선호·이이경도 '탈세' 논란

2026년 상반기 연예계는 매일같이 사건·사고 소식으로 뜨거웠다. 결혼과 출산으로 행복에 젖은 스타들도, 결별의 아픔을 겪은 스타들도 있었다.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로 슬픔을 겪었고, 부적절한 이슈로 실망감을 안긴 스타도 있었다.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이 반가운 컴백 속 존재감을 입증했고,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골든'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법정 관리 문을 두드리며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에 충격파도 안겼다. 올 상반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엔터 업계 뉴스를 짚어봤다.[편집자]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26년 상반기 연예계는 베테랑 배우부터 청춘스타, 유명 번역가와 셰프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터져 나온 사건 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반복된 음주운전과 성추문, 그리고 탈세 의혹까지 쏟아졌다. 오랜 시간 쌓아온 커리어와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스타들의 잔혹사를 짚어본다.

2026 상반기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 [사진=조이뉴스24 DB, 임성근 SNS ]2026 상반기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 [사진=조이뉴스24 DB, 임성근 SNS ]

먼저 40년 이상 활동해온 두 베테랑 배우의 연이은 논란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배우 이재룡은 최근 또다시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청담역 인근에서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추가로 술자리를 가졌다. 이재룡은 사고 후 약 3시간 뒤 지인의 집에서 경찰에 검거됐으며,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당초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던 그는 이튿날 소주 4잔을 마시고 차를 몰았다고 시인하며 입장을 번복해 거짓말 논란까지 더했다. 경찰은 이재룡이 음주 수치 특정을 피하려 도주한 다음 술을 더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음주측정방해 혐의를 추가해 입건했다.

이재룡은 지난 2003년에도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2019년에는 술에 취해 강남구의 한 볼링장 입간판을 넘어뜨려 파손한 혐의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어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 남경주가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남경주는 지난해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당시 현장을 벗어난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남경주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홍익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남경주는 최근 직위가 해제됐으며, 과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이어졌던 세 차례의 음주운전 및 무면허 운전 전력까지 재조명되며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과거 마약 사건으로 집행유예 중이던 가수 남태현과 배우 손승원은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법정에 섰다.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은 지난해 4월, 강변북로 동작대교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과정에서 제한속도 시속 80km 구간에서 182km로 질주한 과속 혐의까지 추가된 그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및 벌금 100만 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과거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배우 손승원은 무려 5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되며 결국 법정 구속됐다. 손승원은 지난해 11월 만취 상태로 강변북로를 역주행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의 2배를 넘는 0.615%였다. 그는 체포 직후 거짓말을 하거나 여자친구에게 블랙박스 영상 삭제를 요청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고, 심지어 첫 재판을 엿새 앞둔 시점에도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법은 '윤창호법 1호 연예인'인 손승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임성근 셰프 역시 음주운전 파문으로 방송가를 떠났다. 임 셰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10년에 걸쳐 세 번 정도 음주운전을 해 면허가 취소됐던 사실을 고백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고백 이후, 과거 1999년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 상태로 음주 오토바이를 몰다 적발되어 구금되었던 전력까지 추가로 드러나며 큰 파장이 일었다. 결국 임 셰프는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유명 영화 번역가 황석희는 과거 성범죄 전과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3월 디스패치는 황석희가 2005년 강제추행치상 및 폭행 혐의, 2014년 수강생 대상 준유사강간 혐의 등 총 3차례의 성범죄를 저질러 모두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황석희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에 대해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반기 연예계는 강도 높은 세무조사로 인한 '탈세 잔혹사'도 이어졌다. 아스트로의 차은우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 조사를 받은 후 약 200억 원대의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 판타지오는 최종 실질 부담액은 130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고, 차은우는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면서 SNS를 통해 사과했다.

같은 소속사인 배우 김선호 역시 부모와 함께 설립한 공연 기획사 법인을 통해 편법 절세 및 탈세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선호 측은 해당 법인이 연극 활동을 위해 설립된 것일 뿐 고의적인 탈세 목적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현재는 폐업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배우 이이경 또한 최근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세금 추징 통보를 받았다. 소속사 상영이엔티 측은 법인 운영 과정의 비용 처리 기준에 대한 세무 당국과의 세법 해석 차이로 발생한 사항일 뿐, 고의적인 소득 누락이나 부정한 탈루는 전혀 없었다고 즉각 해명하며 추징금을 지체 없이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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