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야구 직관]감독의 결정이 승패를 얼마나 가를까?

1 week ago 10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감독 고 토미 라소다와 LA 다저스 시절의 박찬호. 사진 출처 박찬호 인스타그램 송재우 스포츠 해설가 통상 야구에서 감독들이 경기 전 가장 많이 고뇌하는 지점은 당일 경기의 라인업 구성이다. 우리 선수들의 최근 분위기, 상대 투수들에 대한 상대 전적, 타선의 매끄러운 연결성 등 득점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고심한다. 일단 경기에 돌입한 뒤에는 수많은 작전과 전략이 동원된다. 상황에 따라 번트, 수비 시프트, 고의 사구, 치고 달리기 작전 등 바쁘게 사인을 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감독에게 가장 큰 승부수와 결단은 선수 교체다. 적당한 상황에서 대타를 기용하고 투수를 교체하는 것이 어쩌면 경기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흥미로운 주제를 발견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감독들의 결정이 한 시즌 승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는 주제였다. 감독들이 경기 중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들을 설정해 수치화했다. 바로 경기당 대타 투입과 불펜 투수 활용에 따른 성패로 감독들이 얻는 성과를 도출한 것이다. 일단 이 수치는 2026년 시즌의 결과물이다. 6월까지 감독들의 이런 결정으로 얻어내는 승리는 ±2∼4경기 정도에 그쳤다. 뉴욕 양키스가 1위로 +1.77승을 대타나 불펜 투수 투입으로 더 거뒀다. 2위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1.63승, 3위는 LA 다저스로 +1.25승을 더 거뒀다. 최하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01승, 29위 텍사스 레인저스는 ―1.28승, 28위 밀워키 브루어스는 ―1.02승이었다. 그리고 플러스를 가져간 팀은 정확히 절반인 15개 팀, 마이너스도 15개 팀이었다. 이때까지 경기 수가 거의 시즌의 전반임을 감안하면 감독의 선수 교체로 이기거나 진 경기는 한 시즌 기준 4패부터 4승까지라는 얘기가 된다.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은 감독으로 인해 한 시즌 이긴 경기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5승 이하일 것이라고 말했다. 21년간 감독을 지냈고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명장의 경험에서 나온 말과 통계 수치가 거의 일치한다. 물론 이 수치가 순위 싸움에 절대적일 수는 없다. 이 순위 상위권 중 양키스와 다저스는 가을 야구 진출이 거의 확실시되는 팀이다. 반면 하위 팀인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최상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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