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디지털 세상과 정보]“인간 친구보다 편해요” AI에 고민 털어놓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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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절반 이상 “AI 친구로 활용”… 언제나 이야기 가능해 외로움 덜어 AI의 공감은 학습된 데이터일 뿐, 진짜 관계 위한 ‘연습장’으로 써야 인공지능(AI)이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더 나아가 사람과 일상을 공유하고 친구처럼 정서적인 교류까지 하는 것을 ‘AI 컴패니언(AI 동반자)’이라고 한다. 하지만 AI의 공감 표현은 대화 내용을 학습해 ‘가장 위로가 될 법한 말’을 계산해 내놓는 것이어서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선생님, 저는 고민이 생기면 인공지능(AI)한테 먼저 말해요. 밤늦게 말을 걸어도 짜증 내지 않고 놀리지도 않거든요.” 요즘 교실에서 심심치 않게 듣는 말입니다. 숙제를 도와 주던 AI가 어느새 속마음을 나누는 ‘친구’의 자리까지 들어온 것입니다. 세계적인 과학기술 잡지 MIT테크놀로지리뷰는 ‘AI 컴패니언(AI 동반자)’을 2026년 세상을 바꿀 10대 혁신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오늘은 이 ‘AI 친구’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정보를 주는 AI에서, 마음을 나누는 AI로‘컴패니언(Companion)’은 동반자, 즉 곁에서 함께해 주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AI 컴패니언은 지식을 알려 주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과 일상을 나누며 친구나 상담자 같은 ‘관계’를 맺는 AI를 말합니다. 지난달 14일에는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자신들의 첫 번째 기기를 화면 없이 대화로만 소통하는 ‘AI 동반자 스피커’로 만들고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세계적 기업들이 ‘AI와의 관계’를 다음 시대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가 지난해 13∼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놀랍습니다. 72%가 AI 컴패니언을 써본 적이 있고, 절반 이상은 한 달에 몇 번씩 꾸준히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세 명 중 한 명은 “AI와의 대화가 실제 친구와의 대화만큼, 혹은 그보다 더 만족스럽다”고 답했고, 중요한 고민을 사람 대신 AI에게 먼저 털어놓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도 세 명 중 한 명꼴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앱 분석 기관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2월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AI 앱은 챗GPT가 아니라 AI 캐릭터 대화 앱 ‘제타’였습니다. 한 달 사용 시간이 1억1341만 시간으로 챗GPT의 두 배를 넘었고 이용자의 약 87%가 10, 20대였습니다.● 왜 우리는 AI에게 마음을 열까 AI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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